더이상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다…여자 가방을 든 남자들

남성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가방… 남자들의 토트백·클러치·백팩 스타일링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보영 기자  |  2014.09.02 08:45  |  조회 19913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가방이 남성들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은 여성 핸드백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의 광고 컷에서 체인 숄더백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그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버렸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액세서리와 의상을 즐겨 하는 '크로스섹슈얼(cross sexual)'이 많아지면서 클러치를 들고 다니는 남성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터드가 장식된 화려한 백팩과 클러치들은 남성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아이템. 남자 가방은 브리프 케이스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면 주목해볼 것.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통해 여성 패션의 경계에서 남성 패션쪽으로 옮겨간 가방들을 멋스럽게 연출하는 법을 살펴봤다.

◇화려하고 유니크한 '백팩'

/사진=마리끌레르, 싱글즈
/사진=마리끌레르, 싱글즈
가방을 선택할 때 노트북은 충분히 수납되는지,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등의 기능성만 고려하는 시대는 지났다. 화려한 프린트와 더불어 여러 보석들로 장식된 백팩들이 손짓하고 있기 때문. 기하학적인 프린트나 파이톤 패턴으로 이뤄진 백팩 등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면서도 단조로운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백팩과 토트백 등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 가능한 가방도 출시되고 있어 옷 차림에 따라 다르게 매치 할 수 있다. 백팩은 3가지 방식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단정하게 두 어깨에 매는 것과 손에 토트백처럼 드는 것, 한 쪽 어깨에 걸치는 것 등 기호에 맞게 연출하면 된다. 지나치게 단정한 분위기가 고루하게 느껴진다면 2014 F/W 샤넬 컬렉션 속 아트스쿨 백팩을 맨 모델들처럼 한쪽 어깨에 쿨하게 걸쳐주면 된다.

◇여성백인 듯 여성백 아닌 '토트백'

/사진=머니투데이DB, 힐리앤서스
/사진=머니투데이DB, 힐리앤서스
그룹 엑소의 찬열과 빅뱅 지드래곤의 룩을 보면 여자친구의 가방을 들고 있는 남자친구의 모습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지난달 16일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찬열은 여성들 사이에서 잇백으로 떠오른 바 있는 지방시의 나이팅게일백을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공항 패션을 연출했다. 또 지드래곤은 스쿨백을 연상시키는 크롬하트의 체인 장식 토트백으로 멋스러운 룩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토트백을 매치할 때 주의해야할 것은 짧은 끈이 달린 가방을 어깨에 매는 애티튜드는 우스꽝스럽거나 가벼워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긴 어깨끈을 달아 크로스백으로 연출하거나 한 손으로 드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요즘 대세 패션 아이템 '클러치'

/사진=마리끌레르, 머니투데이DB
/사진=마리끌레르, 머니투데이DB
패션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클러치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여성들은 '패션 리더가 아니라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수꾼 같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게 대부분. 여성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 가방을 드는 방법부터 클러치를 선택하는 것까지 신중해야한다.

클러치가 일수가방처럼 보이는 것은 축구 선수 호날두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통장이 여러 개 들어있을 것만 같은 부피감 있는 디자인과 겨드랑이 사이에 가방을 끼는 애티튜드를 취한다. 출중한 외모에도 패션 테러리스트라 불리는 호날두가 되고 싶지 않다면 간결하고 납작한 형태의 클러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클러치백은 배우 정일우와 같이 한 손으로 가방 밑쪽을 가볍게 들거나 엑소의 수호처럼 한 손으로 쥐는 것이 근사해 보인다. 하지만 클러치에 달린 끈을 팔에 끼우는 것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