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W '카디건' 매치는 이렇게

아이스타일24 제공  |  2010.08.24 13:52  |  조회 3684
↑ 2010 f/w newyork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
↑ 2010 f/w newyork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

컬러별, 소재별로 하나씩 갖고 있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카디건. 그에 대한 예찬을 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어디에 걸쳐 입어도 잘 어울리고, 돌돌 말아서 가방에 넣어도 옷이 구겨질 걱정이 없으니 사계절 내리 사랑할 수밖에 없다. 만인의 연인 카디건!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번엔 유독 로맨틱하거나 간결한 카디건 매치가 우리의 시선을 잡아 이끈다.

↑ 2010 f/w paris 로샤스, 2010 f/w milan 마우리지오 페코라로
↑ 2010 f/w paris 로샤스, 2010 f/w milan 마우리지오 페코라로

'레이디 라이크 룩' 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사람들은 1956년 作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속 브리짓 바르도의 스타일을 회상한다. 한 동안 밀리터리와 프렌치 시크가 꽉 잡고 있었으니 1950년대 풍 '여성스러운 스타일' 이 돌아올 때가 된 것이다.

'레이디 라이크 룩' 을 가장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카디건에 플레어스커트나 원피스를 매치하는 것이다. 시즌이 F/W 이다 보니 벌키한 스웨터나 올이 굵은 카디건을 매치하게 되는데, 이럴 땐 허리보다 위에 얇은 벨트를 하나 둘러주어 허리선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고, 벌키한 아우터는 특별히 마른 타입이 아니라면 피하는 게 좋다.

'로샤스' 의 민트 컬러의 V넥 원피스와 그린 컬러의 카디건은 톤온톤 배색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 소녀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마우리지오 페코라로' 는 메탈릭한 브라운 컬러의 스커트와 퍼플이 섞인 그레이 컬러의 롱 카디건을 매치하여 성숙한 느낌을 어필했다. 두 가지 모두 '레이디 라이크 룩' 이지만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느낌은 소녀스럽거나, 성숙한 숙녀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 2010 f/w milan 돌체 앤 가바나, 2010 f/w milan 살바토레 페라가모 <br />
↑ 2010 f/w milan 돌체 앤 가바나, 2010 f/w milan 살바토레 페라가모

필자가 생각하는 '쇼츠' 는 S/S 시즌보다 F/W 시즌이 더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펑퍼짐한 그레이 컬러의 맨투맨 티셔츠에 밑단이 헤진 데님 쇼츠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미네통카 부츠의 매치처럼 말이다. 만인의 연인 카디건과, 사계절 활용 가능한 쇼츠의 만남은 가을을 더 애달게 기다리게 한다.

지난여름 '익스트림 쇼츠' 가 겨울까지 롱런하려나? 돌체 앤 가바나에서 보여준 딥 그레이 컬러의 니트 쇼츠 점프수트와 라이트 그레이 컬러의 카디건. 그리고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는 다크 그레이 컬러 니삭스의 매치는 같은 '그레이' 컬러라도 톤을 다르게 하여 안정감 있어 보인다.허리에 얇은 벨트를 착용하는 대신, 골드 컬러의 브로치로 허리를 강조한 것도 재미있다.

페라가모는 전체적으로 이번 f/w 트렌디 컬러인 '카멜' 을 이용했는데, 톤인톤 배색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트렌디 컬러라도 카멜은 어둡고 까만 피부 톤보다는 하얀 피부 톤의 사람이 더 잘 어울리니, 카멜 컬러의 아이템을 구매전 자신의 피부 컬러를 체크해야 한다.) 올 니트 매치를 한 돌체 앤 가바나와는 달리, 쉬폰 블라우스에 니트 롱카디건과 허리에는 얇은 가죽 벨트. 페도라와 스웨이드 스퀘어백과 앵클삭스, 스웨이드 옥스퍼드 힐을 매치했는데, 이번 시즌 트렌디 아이템을 모두 갖추어 꽉 찬 (혹은 과한) 느낌이다.

허벅지의 반을 가리는 긴 카디건을 활용할 땐 긴 팬츠보단 미니스커트나 쇼츠에 더 잘 어울린다. 우월한 모델 다리가 아닌 이상, 쇼츠에 힐은 필수. 아직은 폭염 때문에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덥지만, 곧 다가올 쌀쌀할 날씨에 미리 대비책을 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저작권자(c) iSTYLE24, 출처: 아이스타일24 패션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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