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물리치는 수트스타일
아이스타일24 제공 | 2011.07.12 17:1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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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어깨와 탄탄한 가슴, 그리고 칼날처럼 딱 떨어지는 팬츠라인 이모든 것은 수트가 가져야 할 당연한 요건이다. 여자에게는 드레스가 있다면 남자에게는 수트가 있다. 어떤 남자가 입더라도 중간은 하는 수트는 스타일의 마지막 무기가 아닐까. 하지만 든든한 무기가 제 작동을 못할 때가 있다. 바로 무더위가 기승하는 여름이다. 장마철은 그럭저럭 지냈다지만 앞으로 펼쳐질 무더위에 가장 취약한 것이 바로 수트다. 딱 떨어지는 슈트 라인을 위해서 안감과 패드가 존재하고 반팔 따위는 용납하지 않는 수트의 법칙 속에 숨쉴 틈이라도 있을까? 그 틈을 지금부터 찾아보겠다. 여름에도 수트를 입어야 하는 많은 비즈니스맨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 소재를 확인 또 확인!
시원하게 입기 위해서는 먼저 소재를 체크해야 한다. 친절한 브랜드들은 여름을 위해서 시원한 소재로 된 수트를 선보인다. 그 대표 소재는 바로 리넨이다. 현명한 선인들은 더운 여름을 위해 식물성 소재를 만들어 냈는데 바로 그 소재가 리넨이다. 찬 성질을 가진 이것은 통풍도 잘됨은 물론 가볍고 시원하며 제법 뻣뻣해서 옷의 각도 잘 나온다. 하지만 고급소재인 리넨 수트는 가격대도 높고 관리도 까다로우니 합성섬유와 혼용된 소재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음은 시어서커라는 소재다. 한눈으로 봐도 알 수 있는 잔주름이 그 특징이다. 이 디테일 덕분에 피부의 접촉을 최소화해 통풍이 잘 되고 스타일리시한 패션성도 갖추었다. 주로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되어있는 시어서커 수트를 잘만 활용해도 스타일은 물론 시원함까지 ‘접수’할 수 있다. 그 밖에 워싱 코튼이나 시원함을 극대화한 첨단 섬유 등의 소재도 있고 안감을 생략한 수트도 선보인다. 친절하고 똑똑한 점원에게 물어보고 구입하자.
◇ 스타일을 바꿔볼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직장에서는 비즈니스맨들의 숨쉴 틈을 마련해두니 말이다.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수트나 비즈니스 캐주얼로 불리는 캐주얼 수트로 더운 여름을 버티게 하니 말이다. 물론 이러한 스타일은 수트라고 하기에는 캐주얼에 가까운 옷차림이다. 하지만 포멀하게 연출하면 제법 격식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니 잘 활용해보길 바란다. 최근에 유행하는 7부니 9부 팬츠를 들어보았나? 발목이 보이게 잘린 이 팬츠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7부 팬츠에 셔츠와 재킷만 갖춰 입어도 미팅에서 밀리지 않는다. 타이를 매지 않는 셔츠는 그냥 두지 말고 프티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면 심심함을 덜 수 있다. 니트나 리넨 소재로 된 얇고 가벼운 넥타이를 느슨하게 묶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혹은 셔츠를 고를 때 버튼다운 칼라를 고르는 것도 센스 있는 선택이다.
◇ 더워도 참아야한다!
이것저것 뒤져봐도 사실 수트는 날씨 따윈 안중에도 없는 아이템이다. 날 잡힌 ‘수트 빨’을 내기 위해서는 안감이 꼭 있어야 하고 어깨와 앞판의 패드는 들어가며 이 패턴을 버텨주기 위해서는 튼튼한 울 소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때문에 여름엔 덥고 겨울에 추운 것이 수트다. 그렇다고 셔츠를 반팔을 입는다? 수트 셔츠에는 반팔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드시 긴팔을 입어야 한다. 당연히 넥타이와 양말 그리고 구두는 필수 액세서리다. 이러한 수트의 법칙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이다. 각 아이템에 시원한 소재와 시원한 컬러를 매치한다고 해도 티셔츠 달랑 한 장 입는 만 못하다는 것은 알 것이다. 수트는 그러한 옷이다. 그러니 수트를 ‘각 잡아’ 입으려면 더운 것은 조금 감수할 수밖에! 참 불쌍한 남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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