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한국P&G사장 "SK-Ⅱ, 100% 안전하다"

"SK-Ⅱ 제품, 이중삼중 검사 강화…韓 시장 아직 기회 많아"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3.11.03 12:00  |  조회 6226
이수경 한국P&G사장/사진제공=한국P&G
이수경 한국P&G사장/사진제공=한국P&G
"SK-Ⅱ 제품은 100% 안전하다."

이수경 한국P&G 사장은 지난 1일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워크숍에서 "일본 후쿠시마 지진 사태 이후 화장품 원료는 물론 완제품을 수입한 후에도 이중, 삼중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P&G의 화장품 브랜드인 SK-Ⅱ는 1980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1조원 어치 이상이 팔린 메가 히트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론칭, 현재 한국P&G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고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본의 방사능 유출 피해 우려로 매출이 둔화되는 등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검사 결과 단 한 번도 오염된 원료나 완제품이 나온 경우가 없다"며 "자체 검사 외에 정부 인증기관에서도 오염이 없다는 확인을 주기적으로 계속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P&G는 국내에서 SK-Ⅱ 뿐 아니라 위스퍼, 팬틴, 오랄비, 질레트, 페브리즈, 다우니 등 13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중 오랄비, 질레트, 페브리즈는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P&G그룹의 전체 브랜드를 감안하면 한국 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P&G그룹은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300개 브랜드 팔고 있으며, 1위 브랜드만 50개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P&G는 아시아에서 매출 기준으로 6~7위 정도로 전세계 P&G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아직은 기회가 많고, 잠재력이 높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국P&G는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더욱 다양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할 방침이다. 경쟁사까지 아우르는 적극적인 협력은 필수다. 실제로 히트 아이템인 페브리즈 비치형, 오랄비 펄소닉 진동칫솔, 질레트 일회용 면도기 등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낸 제품이다.

이 사장은 "국내에서도 갭스(GAPS, 해외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할 국내기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해 파트너를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국내 기업과의 협력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1년 간 한국P&G가 지금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직원들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대표로서 100점을 맞을 때까지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장은 P&G그룹이 1989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배출한 여성 CEO(최고경영자)다. 1994년 사원으로 입사한 후 위스퍼, 팬틴 등의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했고, 지난해 7월 사장직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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