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이원준 대표, 화장품 공장 순례 왜?

중소 브랜드 해외진출 돕기 위해 직접 방문…"토종화장품 해외매출 3배 늘리겠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14.03.06 06:00  |  조회 5073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왼쪽 세번째)와 김광석 참존 회장(왼쪽 네번째)/사진=참존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왼쪽 세번째)와 김광석 참존 회장(왼쪽 네번째)/사진=참존

"한국이 만든 화장품은 이미 세계 정상급이다. 해외 어디서나 경쟁력이 있다"(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

롯데면세점이 토종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해외에 이미 진출한 대형 화장품 업체나 브랜드 숍 뿐 아니라 유통망이 부족한 국내 중견·중소 화장품 브랜드들도 적극 지원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는 최근 강원도 원주의 참존 공장을 직접 찾아 김광석 참존 회장에게 참존 해외 진출을 약속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부터 해외 진출 시 참존 화장품을 자사 매장에 대거 입점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참존을 시작으로 매달 한 차례씩 중소 화장품 공장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의 해외 진출을 협의한다. 잇츠스킨과 더샘, 스킨푸드, 미샤 등 크고 작은 브랜드숍들은 이미 이 대표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참존 관계자는 "2009년 롯데면세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매년 20% 이상 높은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것도 롯데면세점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이처럼 토종 화장품 해외 진출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매출 효자 역할이 톡톡하기 때문. 지난해 롯데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는데 이중 토종 화장품 매출은 40%이상 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토종 화장품 판매 브랜드수도 지난해 60개로, 최근 3년간 200%나 늘었을 정도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한류 마케팅이 최근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어 토종 화장품 브랜드 해외 진출에 앞장서기로 했다"며 "특히 유통망 문제로 해외에 나가기 어려운 브랜드들을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과 자카르타 공항점에 한국 토종 화장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 상태다. 오는 5월 개장하는 괌 공항점도 미샤와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네이쳐리퍼블릭, 이니스프리, 설화수, 라네즈 등 토종 화장품 일색이다. 괌 공항점은 주 고객인 일본인을 겨냥해 비비크림을 간판 상품으로 내놓는 등 토종 브랜드로 '비비존'도 따로 꾸민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해외 고객들의 국산 화장품 선호도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 롯데면세점 해외 매장에서 국산 화장품 매출을 최소 30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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