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창호 5년만의 '회춘'...창호시장 활력 돈다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4.03.05 07: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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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3년 PVC창호 생산량은 21만3000t을 기록, 전년 17만7000t에 비해 16.9% 성장했다. PVC창호의 실제 수요를 나타내는 내수량도 지난해 20만9000t으로 전년 18만3000t 대비 12.4% 늘었다.
PVC창호시장은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그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 2006년 22만8000t에서 2007년 23만6000t으로 소폭 늘었지만, 2008년 22만6000t으로 성장세가 꺾인 뒤 2009년 18만2000t, 2010년 17만t, 2011년 16만4000t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같은 추세에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한 건 '4.1', '8.23' 등 지난해 정부가 시행한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부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매매 거래량은 85만1850건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주택 매매량의 증가는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창호업계는 이같은 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의 20만9000가구보다 36.5% 증가한 28만5000가구로 예정돼있는 등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LG하우시스는 다양한 창틀 소재와 고기능성 유리 가공, 시공을 통합한 '완성창 사업'을 통해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소비자시장에서도 그대로 유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KCC는 '3-TOP시스템'을 통한 창호 패키지를 비장의 카드로 꺼내들었다. 3-TOP시스템은 창호의 3가지 핵심 구성요소인 창틀, 유리, 실란트(밀봉재)를 KCC가 직접 생산해 공급하고, 시공역시 KCC가 검증한 업체를 통해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한화L&C는 지난해 특판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을 밑거름 삼아 올해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 창호업체인 피엔에스더존샤시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김태희를 모델로 기용해 인지도 제고에 나선 이 회사는 납(Pb)이 함유되지 않은 친환경 PVC창호제품으로 소비자시장과 특판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각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PVC창호 생산량과 내수량이 모두 전년 대비 늘면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며 "건축자재업계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하는 PVC창호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확대에 대한 업체들의 기대감이 커진 만큼 올해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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