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놓고 먹다간 큰코다쳐"…설 음식 칼로리 얼마길래?

떡국·전·곶감 등 맛 좋지만 칼로리 무시할 수 없어…

머니투데이 스타일M 유연수 기자  |  2015.02.20 19:06  |  조회 4281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 5일이나 되는 긴 연휴덕분에 평소보다 섭취하는 양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성인의 하루 열량 섭취 권장량은 남자 2500kcal, 여자 2000kcal지만 생각 없이 먹다보면 한 끼에 권장 열량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맛있지만 덮어놓고 먹다가는 피 보는 명절 음식들의 칼로리를 알아봤다.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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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장수를 상징하는 '떡국'…463kcal(1인분)

떡국의 흰 가래떡은 순수와 장수를 의미한다. 긴 가래떡은 그만큼 재산이 많이 늘어나고 무병장수하라는 의미를 뜻한다. 떡국은 새해의 첫 음식으로 요즘은 정월뿐 아니라 일 년 내내 많은 이들이 즐겨먹는 설날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주재료인 가래떡은 쌀로 만들어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의외로 칼로리가 높다. 떡국 자체의 나트륨 함량도 높은 편이므로 국물을 싱겁게 끓여 다진 고기나 달걀지단으로 간을 하는 것이 좋다. 이는 맛뿐만 아니라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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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모듬전'…515kcal(1인분)

모듬전은 지역에 따라 가풍에 따라 포함되는 재료가 천차만별이다. 동태전, 육전, 동그랑땡, 고구마전, 두부전 등 종류가 다양해 지역의 특색을 알아볼 수 있기도 하다.

다채로운 식재료만큼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지만 기름에 부치거나 튀기는 조리법때문에 지방을 과하게 섭취하기가 쉬운 음식이다. 따라서 전을 부친 후에는 키친타월로 기름을 제거해 섭취하는 기름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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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과 함께 설 대표 음식 '만둣국'…480kcal(1인분)

떡국과 함께 대표적인 설날 음식으로 손꼽히는 만둣국. 육수에 갖가지 소를 넣어 빚은 만두를 넣어 끓이고 볶은 고기와 지단 등을 얹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만두소는 고기나 채소를 잘게 다져 섞고 양념을 해서 만드는 것이 보통인데, 육류로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사용되고 두부, 양파, 숙주, 당근, 당면 등이 함께 사용된다. 하지만 만두소에 포함되는 고기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으므로 고기 대신 물에 불린 무말랭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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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도 겁먹고 달아나게 하는 '곶감'…237kcal(100g)

곶감은 '곶다'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을 뜻한다. 가을에 딴 생감을 껍질을 벗겨 꼬챙이나 줄에 꽂아 햇볕에 잘 말리면 맛좋은 곶감이 된다.

특히 차례나 제사 음식의 삼색실과 중 하나로 빠져서는 안되며 수정과 등을 만드는 데도 두루 쓰인다. 곶감은 또 칼로리는 낮고 열량은 높아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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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쳐먹으면 열량↓ '고사리나물'…59kcal(1인분)

명절에 많이 먹는 나물은 열량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름과 양념을 사용해 볶을 경우 열량이 다소 높을 수 있다. 명절에는 섭취하는 음식이 많고, 기름진 음식도 많으므로 나물만큼은 기름지지 않도록 무치거나 데쳐서 조리하기를 추천한다.

특히 명절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삼색 나물 중 고사리는 기름에 볶는 것보다 무침 조리법을 사용하면 열량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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