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통 큰' 대관…백화점 벗어나 초대형 출장 세일

업계 최초로 백화점 점포 떠나 출장 판매 시도…가구·가전·주방·패션 등 최고 80% 할인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5.04.08 15:36  |  조회 57003
롯데백화점이 지난 3월 롯데호텔을 대관해 진행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지난 3월 롯데호텔을 대관해 진행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대형 전시관을 빌려 쇼핑 박람회를 연다. 장기 불황으로 협력사들의 재고가 대량으로 쌓이자 백화점을 벗어나 출장 판매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10∼12일과 17∼19일 서울 컨벤션센터 세텍 제3전시관에서 초대형 쇼핑 박람회인 '블랙 쇼핑데이'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행사장 규모는 3300㎡(1000평)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행사장(350평)을 대관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명품대전'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1000평 규모 전문 전시장을 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점 점포를 떠나 출장 판매를 하는 것은 유통업계를 통틀어 최초 시도다.

이번 행사에는 생활가전, 해외명품, 잡화, 골프 등 협력사 300여 곳이 참여해 150억원 규모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10∼12일 열리는 1차 행사는 생활가전과 식품 등을 파내하는 '리빙&푸드 페어'다. 삼성전자·LG전자·에이스·템퍼·로얄알버트·휘슬러 등 유명 가전·가구·주방 브랜드 제품을 최고 80% 싸게 판다.

정상가 47만3000원짜리 '르크루제 원형 무쇠냄비'는 23만5000원, 12만4000원짜리 '테팔 스팀다리미'는 4만9500원, 19만9000원짜리 '필립스 센소 터치 면도기'는 9만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

에이스, 템퍼, 다우닝 등 유명 가구 진열상품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삼성전자 냉장고, LG전자 TV 등도 나온다. 부산 '삼진어묵', 속초 '만석 닭강정', 전주 '풍년제과' 등 유명 먹거리도 선보인다.

17∼19일 진행하는 2차 행사 주제는 '패션 팩토리'다. 해외 직수입 의류와 핸드백, 액세서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나인웨스트'·'탠디' 등 구두제품을 비롯해 골프용품 선글라스 스카프 등 패션잡화도 최고 80% 싼 값에 판다.

블랙 쇼핑데이 행사상품 가운데 가전·가구를 100만원 이상 사면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준다. 롯데카드로 삼성·LG전자 제품을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7.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협력사 재고를 단기간에 대량 소진하기 위한 행사 인 만큼 판매수수료도 기존 행사 마진 대비 2∼10%포인트 낮게 책정했다"며 "초대형 출장 판매라는 신개념 행사 인 만큼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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