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야관문 효능, 남자에게 좋다더니…한의협 "글쎄"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9.11 15:10  |  조회 13605
/사진=tvN '삼시세끼 - 정선편'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삼시세끼 - 정선편'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광규가 tvN '삼시세끼 - 정선편'에서 즐겨 섭취하던 야관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삼시세끼 - 정선편(이하 '삼시세끼')'에서 김광규는 '야관문이 남자에게 탁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장에서 이를 직접 구입해 물로 우려내 만든 '야관문차'를 수시로 마셨다.

하지만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은 야관문이 남자에게 좋다는 학술적·임상적 근거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한의협은 "한의계에서는 야관문이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남자에게 탁월하다는 학술적 임상적 근거는 아직 없다고 입을 모았다"며 "또한 아직 연구가 초기단계로 검증결과가 다양하지 않아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협은 "야관문은 콩과 싸리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인 비수리의 지상부 혹은 전초를 말린 것으로 전국 각지에서 자생하며, 방송에서 보여지는 자양강장의 효과로 사용되기 보다는 초식동물의 먹이로 주로 사용되고 과거에는 빗자루나 가축의 사료로 주로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야관문은 한약재로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어 한약재로의 효능이나 독성,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다. 한의협은 "중국의 '중화본초(中華本草)'에서는 야관문 성분에 자궁흥분작용이 있어 임산부는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학술연구 자료에 따르면 야관문이 인슐린 대사 촉진과 토끼에서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등의 작용이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한의학계에서는 민간에서 이 같은 사실을 맹신해 야관문을 술에 담궈 먹거나 차로 장기간 음용하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한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는 "야관문이 자양강장에 좋다는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동물 및 세포실험단계에서만 검증된 아직 초기단계며 이를 인체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학 고전에도 야관문을 널리 활용했다는 기록은 없다"며 "예능은 예능일 뿐이며 방송에서처럼 가끔 먹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 의약품의 효과를 기대하고 먹는 것은 맞지 않다. 특히 특정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와의 상담과 진찰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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