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에만 볼 수 있는 '경복궁 건축의 꽃' 경회루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4월 1일~10월 31일 7개월간 국보 제224호 경회루 개방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3.21 10:00  |  조회 6661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가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특별관람을 위해 개방하는 경회루의 봄철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가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특별관람을 위해 개방하는 경회루의 봄철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경회루는 경복궁 건축의 꽃이다. 경회루가 없어도 경복궁은 궁궐 건축의 격식과 제도를 다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경회루가 있음으로써 경복궁은 '3문 3조'의 늠름한 줄기에 환상적 꽃까지 갖추게 된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 중에서

경복궁 건축의 꽃, 경회루를 관람할 기회가 열린다.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진행되는 특별관람을 통해서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누각 건축물인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를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2층 목조 누각으로,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임금이 공신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적 행사장소로 사용하던 건물이다.

이번 특별관람은 지난 2005년 문화유적 개방정책으로 처음 시행된 뒤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평시에는 접근이 제한되지만, 특별관람 기간은 신청을 통해 경회루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관람자는 연못 위에 우뚝 선 경회루의 웅장한 건축미는 물론, 2층에 올라 탁 트인 사방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경회루 동쪽으로는 경복궁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서쪽으로는 인왕산의 풍경이 펼쳐져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과 같은 수려한 절경을 자랑한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30여 분간 진행되는 경회루 특별관람은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즐길 수 있다. 관람 횟수는 주중 3회(오전 10시, 오후 2시·4시), 주말 4회(오전 10시·11시, 오후 2시·4시)이며 1회당 관람 인원은 최대 100명(내국인 80명, 외국인 20명)이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내국인은 경복궁 누리집(www. royalpalace.go.kr, 1인당 최대 10명까지 예약 가능), 외국인은 전화(02-3700-3904, 3905)로 관람 희망일 6일 전~하루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관람은 그동안 멀리서만 바라보아야 했던 경회루를 직접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고품격 문화유산으로서의 궁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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