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1000만 넘었다…폭염 속 뜨거운 극장가

'인천상륙작전' 500만 돌파, '덕혜옹주'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 차지

머니투데이 이슈팀 권용범 기자  |  2016.08.08 15:57  |  조회 4320
한여름 극장가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행'은 올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했고 '덕혜옹주' 또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사진=뉴스1
한여름 극장가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행'은 올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했고 '덕혜옹주' 또한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사진=뉴스1
한국영화들이 연이어 흥행가도를 달리며 한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덕혜옹주'는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수 17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부산행'은 1000만 관객 고지에 올라섰고 같은달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가장 먼저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영화 '부산행'이다. '부산행'은 공유, 정유미 주연의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로 지난 5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기대작답게 '부산행'은 7일 오후 개봉 19일 만에 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통산 18번째 천만 관객 영화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개봉한 '베테랑' 이후 약 1년 만이다.

연상호 감독은 생애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실사 데뷔 영화가 '대박'을 치는 영예를 안았다. '부산행'의 주인공 공유는 이 작품으로 데뷔 15년 만에 천만 배우 대열에 올라섰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처절한 사투를 보여준다.

배우 박철민(왼쪽부터), 이정재, 이범수, 이재한 감독, 진세연, 정준호, 정태원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언론시사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배우 박철민(왼쪽부터), 이정재, 이범수, 이재한 감독, 진세연, 정준호, 정태원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언론시사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인천상륙작전'은 제작 초기부터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더글라스 맥아더 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7일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흥행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이후 줄곧 선두권에서 벗어나지 않는 추세다. 특히 '덕혜옹주'에 이어 지난 주말 유일하게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나란히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2위를 차지, 앞으로의 성적이 더욱 더 기대되고 있다.

영화는 1950년 9월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실제로 있었던 해군 첩보부대의 '엑스-레이' 작전을 다루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개봉한 '덕혜옹주'는 첫날과 이튿날에는 박스오피스 3위에 그쳤으나 반전은 3일째부터 시작됐다.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덕혜옹주는 예매율 1위에 올라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손예진의 섬세한 연기와 영화가 담아낸 시대적 아픔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영화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조국을 떠나야만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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