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미술관, 에곤 실레-장 미셸 바스키아 전시 공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8.20 19:30  |  조회 15708
에곤 실레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사진제공=루이 비통
에곤 실레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 /사진제공=루이 비통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프랑스 파리 소재)이 오는 10월3일부터 2019년 1월14일까지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와 에곤 실레(1890-1918)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두 아티스트는 기존 시스템을 부정한 새로운 작품세계로 주목을 받았으나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20세기 가장 주목받는 화가 중 한 명인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건축물 4개 층에 걸쳐 대대적으로 전시된다.

1981년과 1982년 사이 작업한 '머리'(Heads) 연작이나 앤디 워홀과 협업한 작업 등 지금까지 유럽에서 공개되지 않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를 포함해 1980년부터 1988년까지 바스키아 커리어 전반을 아우르는 1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로 꾸민다.

주요 전시작 중에는 대작으로 평가받는 '불쾌한 진보주의자'(Obnoxious Liberals-1982, 브로드 예술 재단), '이태리인 타운'(In Italian-1983, 브란트 재단), '죽음을 타고'(Riding with Death-1988, 개인 소장) 등이 있다.

작가 생전에 공개된 이후 그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모욕적인 오렌지'(Offensive Orange-1982)와 '무제'(Untitled) '노란 타르와 깃털'(Yellow Tar and Feathers-1982, 개인 소장) 등도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장 미셸 바스키아 '무제' /사진제공=루이 비통
장 미셸 바스키아 '무제' /사진제공=루이 비통
총 120여 점의 드로잉, 수채화, 회화로 구성된 오스트리아 화가 에곤 실레의 전시는 미술관 지하층(pool-level) 네 곳의 전시실에 걸쳐 동시에 소개된다.

실레는 20세기 초 비엔나의 시대상을 밀접하게 담아내는 특유의 시각으로 예술계에 등장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표현주의 최고 선상에 오른 작가다.

실레의 초상화와 누드화에 초점을 둔 이번 전시는 파리에서 25년 만에 열리는 작가 개인에 초점을 맞춘 전시다.

비엔나 레오폴드 미술관 소장의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Self-Portrait with Chinese Lantern Plant-1912), 프라하 국립미술관 소장의 '임신한 여자와 죽음'(Pregnant woman and Death-1911), 뉴욕 모건 도서관 & 박물관 소장의 '화가 아내의 초상'(Portrait of the Artist's Wife Seated) 등 실레의 역작을 만나볼 수 있다.

장 미셸 바스키아 '흑인 경찰의 아이러니' /사진제공=루이 비통
장 미셸 바스키아 '흑인 경찰의 아이러니' /사진제공=루이 비통
이번 전시는 당대 세상을 놀라게 한 두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를 동시에 깊이 고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기획에 참여한 게스트 큐레이터 디터 부차르트(Dieter Buchhart)는 바스키아와 실레가 각각 그려낸 선이 지닌 실존주의적 특징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두 작가의 초기작부터 20세기 말까지 강렬하게 이어진 작품세계를 비중 있게 조명한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적 관점에서 현대적인 맥락의 창작품들 소개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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