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관념을 허문다"…'비욘드 클로젯' 2019 S/S 컬렉션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10.25 19:21  |  조회 10577
/사진제공=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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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이 헤라 서울패션위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S/S 헤라 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고태용의 '비욘드클로젯' 컬렉션이 공개됐다.

비욘드클로젯의 이번 시즌 테마는 'viBe:vacation in Berlin'(바이브: 베를린에서의 휴가)다. 도시 속 휴가를 즐기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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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용 디자이너에 따르면 그는 베를린에서 보낸 휴가 기간 동안 업무와 여가 사이의 허물어진 경계를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고.

고태용 디자이너는 "누구나 이방인이면서 동시에 베를리너로 분류되는, 분류할 수 없는 것으로 분류되는 경험들을 이번 컬렉션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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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용 디자이너는 도시의 조감도처럼 촘촘하게 설계된 컬렉션을 통해 역설적으로 경계에 대한 관념을 완전히 흐트러뜨렸다. 오피스웨어로 입을법한 서머 울 블레이저와 트렌치코트에는 스윔팬츠나 벨트백, 패턴 셔츠를 매치해 디지털 노마드의 도심 속 휴가를 그려냈다.

이밖에도 이그조틱 레더 칼라, 스웨트셔츠, 블루종 등을 위트있는 실루엣과 디테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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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링과 뒤로 길게 늘어지는 끈으로 장식한 서머 해트, 안경테에 체인처럼 묶은 스카프는 리조트에서 연출하기 좋은 포인트가 됐다.

브랜드 특유의 동물모양 패치는 단정한 회색 반바지와 칼라 티셔츠에 매치한 야구점퍼 뒤에 커다랗게 놓인 부엉이와 옷 또는 가방 챰으로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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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욘드클로젯 런웨이에는 배우 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경이 브랜드 여성 단독 모델로 참여해 컬렉션을 빛냈다.

이날 비욘드클로젯 컬렉션에는 이종석, 박시연, 권현빈, 차학연 등 평소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해온 셀럽들이 참석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고태용 디자이너는 지난 9월 패션의 중심지 미국 뉴욕 소호에 쇼룸을 열고 글로벌 세일즈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 비욘드클로젯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컬렉션은 현지 언론사와 바이어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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