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텍스처의 매력…YCH 2019 F/W 컬렉션

2019 F/W 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3.25 18:15  |  조회 14207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패션 브랜드 'YCH'가 이탈리아 남부 도시 '마테라'(Matera)의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윤춘호는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에서 'YCH'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YCH는 자연적인 색감과 다채로운 텍스처, 구조적인 실루엣에 집중한 컬렉션을 내놨다.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윤 디자이너는 마테라의 '라 디모라 디 마텔로'(La Dimora di Matello) 호텔에서 영감을 받았다. 직접 마테라에 다녀온 그는 호텔에서도 특히 직선적인 외벽과 자연 아치를 살린 내부 디자인에 주목했다.

바위산을 깎아 만든 동굴 호텔은 우아한 곡선으로 어깨선을 풍성하게 연출한 드레스와 몸에 꼭 맞는 테일러링 재킷으로 재탄생됐다. 자연이 빚어낸 우아한 아름다움을 구조적인 실루엣의 의상으로 완성도 높게 재현해낸 윤춘호의 감각이 돋보였다.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건축물에 사용된 자갈이나 대리석 '테라조'(Terrazzo)의 텍스처를 고스란히 의상에 반영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헤링본 슈트에 테라조 롱 셔츠를 매치하거나, 짜임과 질감이 각각 다른 롱 니트 원피스와 올리브 그린색 롱 코트를 매치해 텍스처의 이질감이 내는 멋스러움을 강조했다.

자갈을 연상케 하는 패턴 재킷이나 징검다리가 떠오르는 질감의 단추들을 곳곳에 배치한 것에선 윤춘호의 센스가 돋보였다.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컬렉션 전반에는 베이지, 브라운, 카키 등 트렌디한 '자연의 색감'이 사용됐다.

하늘하늘 가벼운 소재와 편안한 베이지색이 만들어내는 산뜻하고 경쾌한 분위기가 쇼장을 메웠다.

묵직한 카키와 브라운은 컬렉션의 중심을 잡았고, 화사한 아이보리와 발랄한 옐로, 블루는 곳곳에서 생기를 불어넣었다.

자연에서 비롯된 다양한 색감과 텍스처는 현대적인 실루엣과 만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는 곧 이번 컬렉션의 영감을 받은 곳이자 도시 전체가 고대, 중세, 르네상스, 현대를 아우르는 도시인 '마테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듯 했다.

YCH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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