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와 편견을 허물다…'그리디어스' 2019 F/W 컬렉션
2019 F/W 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3.27 22:1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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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디어스'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
디자이너 박윤희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에서 '그리디어스'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그리디어스'는 거리의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허문 '검은 피카소'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박 디자이너는 "(장 미쉘 바스키아)가 낮은 위치로 인식되던 '낙서'와 쉽게 손에 닿을 수 없는 높이로 평가 받던 '예술'을 균형감 있게 표현했다"고 평하며, 그의 작품을 오마주해 과감하면서도 섬세한 페인팅을 의상에 반영했다.
'그리디어스'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
바스키아가 낙서를 새로운 장르의 예술로 만들었다면 박윤희는 예술이 된 낙서를 패션을 믹스매치해 또 다른 예술로 표현했다.
오렌지, 레드, 핑크, 그린 등 다채로운 컬러가 런웨이를 수놓았고, 바스키아의 낙서와 만난 박윤희의 디지털 프린트들은 그래피티에 가깝게, 보다 러프하고 발랄해졌다. 낙서와 겹겹이 겹쳐진 그리디어스 로고 레터링은 새로운 패턴이 되어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리디어스' 2019 F/W 컬렉션 백스테이지./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
그리디어스는 얼굴을 도화지 삼아 오렌지, 그린 등 알록달록한 컬러 페이스 페인팅을 선보이며 통일감 있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그리디어스'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
시크한 블랙 룩에 핑크빛 레오파드 패턴이 멋스러운 퍼 코트를 걸치거나, 데님 재킷에 넓직한 퍼 칼라를 달아 가을·겨울 시즌에 맞는 적절한 룩을 선보였다.
'그리디어스'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
층층이 겹쳐둔 러플 디테일과 리본, 우아한 곡선을 강조한 아워글라스 실루엣의 슈트, 풍성하게 부풀린 퍼프 소매에선 레트로 무드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리디어스' 2019 F/W 컬렉션의 오프닝, 클로징을 맡은 모델 문가비./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통한 '편견없는 사회' 그리고 '편견을 거부하는 휴머니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박윤희의 의미 있는 한걸음이었다.이는 흑인 아티스트로서 인종 차별을 겪었던 바스키아가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것과 일맥상통했다.
'그리디어스' 2019 F/W 컬렉션 쇼에 오른 아이스하키 한민수 선수, 쇼트트랙 곽윤기 선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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