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열망을 그리다…'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

2019 F/W 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9.03.26 18:21  |  조회 16431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패션 브랜드 '송지오옴므'가 남성의 열망을 담은 웨어러블한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송지오의 '송지오 옴므' 컬렉션이 공개됐다.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지오 옴므는 이번 시즌 컬렉션 쇼를 본 즉시 구입할 수 있는 'See Now Buy Now' 콘셉트로, 당장 입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웨어러블한 남성복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송지오옴므 컬렉션의 주인공은 열망에 가득찬 남자다. 송 디자이너는 '열망'(Aspiration)에서 비롯되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패션으로 그려냈다. 뜨거운 사랑, 이루고 싶은 꿈,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 등의 감정을 컬렉션에 녹였다.

쇼의 오프닝은 송지오옴므의 시그니처나 다름 없는 블랙 슈트를 입은 모델 겸 배우 차승원이 장식했다. 이어 초크 스트라이프 슈트를 입은 모델 배정남과 모델 겸 배우 이기우가 뒤를 이었다.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남성미를 돋보이는 슈트엔 타이가 아닌 스키니 스카프가 자리를 대신했다. 신경쓰지 않은 듯 가볍게 묶은 스카프가 걸을 때마다 풀럭이며 편안한 무드를 연출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오버사이즈 점퍼, 트러커 재킷, 야상과 트랙 팬츠, 아노락 등 스포티한 무드를 가미한 의상들도 런웨이를 메웠다.

무릎 위로 가볍게 올라오는 버뮤다 팬츠, 넉넉한 핏감의 셔츠는 물론 산뜻한 체크와 스트라이프 패턴, 데님 소재 아이템들은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취향과 상관 없이 어떤 남성이라도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옷들이었다.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또한 송지오옴므는 남성의 열망을 '툴펜마니'라는 콘셉트를 통해 풀어냈다.

'툴펜마니'는 17세기 네덜란드 황금기에 벌어진 '튤립 공황'을 뜻하는 네덜란드 말이다. 영어로는 '튤립 피버'(Tulip Fever)라고도 불린다.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 디자이너는 공황을 일으킬 정도로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아름다운 '튤립'을 연상케 하는 생기 넘치는 컬러를 통해 다채로운 컬렉션을 완성했다.

블랙, 화이트 등 기본 컬러에 레드, 옐로, 블루 등의 경쾌한 컬러를 배치했으며, 튤립의 봉긋하고 우아한 실루엣을 반영해 오버핏, 벌룬핏 등 다양한 라인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지오옴므 2019 F/W 컬렉션/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송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스케치, 펜화, 유화를 반영한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스웨트셔츠와 오버핏 셔츠, 재킷 소매엔 화려한 스케치와 자수가 반영돼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일부 의상에는 송지오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튤립을 라벨로 제작해 달아 브랜드 특유의 예술에 대한 신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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