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발랐더니 눈물이 줄줄…'눈시림' 왜 생길까?

[스타일 지식인] 선크림 구입 전, 눈시림 증상 유발 성분 포함 여부 따져봐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06.22 00:00  |  조회 82034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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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유의 끈적임이 싫어 멀리하다가 주근깨, 잡티, 피부 노화를 막으려면 필수라고 해서 얼마 전부터 선크림을 바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얼굴에 선크림만 바르면 눈이 시큰하고 눈물이 줄줄 나는데 저랑 안 맞는 선크림을 바른 걸까요?


A.> 선크림을 바른 뒤 눈이 시리고 따갑다면 선크림 속 특정 성분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모든 선크림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랍니다.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방식에 따라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로 나뉘는데, 눈시림을 유발하는 건 유기자차 선크림 속 성분들이에요.

우리가 흔히 '유기자차'라고 부르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자외선을 차단해요. 자외선이 흡수되기 전 열 에너지로 변환시켜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죠.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성분은 유기자차 속 △벤조페논-3(옥시벤존) △아보벤존(부틸메톡시벤조임메탄)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성분이에요.

피부 깊이 침투해 색소 침착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A'를 차단하기 위해 포함된 성분이랍니다.

와인피부과성형외과 김홍석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해당 성분이 포함된 선크림을 눈가에 바르거나 선크림이 땀에 의해 눈에 들어가면 눈시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눈은 신경 분포가 조밀하고 예민한 곳으로 이러한 자극이 반복될 경우 세포 손상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눈시림 현상은 성분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눈이 어느 정도 예민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콘택트 렌즈를 매일 착용한다면 각막의 손상도가 높아 눈시림 현상을 더욱 쉽게 느낄 가능성이 있으며, 안과 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분들 또한 더 자극적으로 느낄 수 있답니다.

눈시림 증상이 없는 선크림을 찾는다면 유기자차가 아닌 무기자차 선크림을 고를 것.

무기자차는 피부 위에 물리적인 차단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의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뜻해요.

무기자차는 눈시림이 없는데다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만큼 피부 자극이 적어 어린 아이나 민감한 피부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다만 발랐을 때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고, 유분이 많아 특유의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어요.

무기자차 선크림도 구입 전 꼭 전성분을 확인해야 한다는 사실!

김 원장은 "최근엔 유기자차 성분과 무기자차 성분을 모두 포함한 '혼합자차'도 많이 출시되기 때문에 무기자차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무조건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선크림 구입 전 눈시림 유발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한 후 구입하라"고 조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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