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오지헌·윤정수…개그계 선배들, 故 박지선 추모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11.02 19:58  |  조회 4611
개그맨 박지선 /사진=뉴스1
개그맨 박지선 /사진=뉴스1
개그맨 박지선(36)이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비보에 정종철, 오지헌, 윤정수 등 개그계 선배들이 애도를 표했다.

2일 경찰은 박지선이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망 시점과 범죄 혐의점, 극단 선택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개그맨 정종철, 오지헌 인스타그램
/사진=개그맨 정종철, 오지헌 인스타그램
같은 날 '개그콘서트'에서 함께 활약했던 정종철은 "꿈이었음 좋겠다. 지선아..."라는 짧은 글을 게재하며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정종철은 아무 내용 없는 검은색 사진으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오지헌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선아"라는 짧은 글과 함께 기도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애도했다.

정종철 오지헌은 각각 KBS 15기 18기 공채 개그맨이다. 22기 공채 개그맨 박지선과는 선후배 사이다.

개그맨 윤정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개그맨 윤정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정수는 라디오를 통해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이하 미스터라디오) 방송 클로징 멘트 중 "박지선 씨의 비보를 (방송) 중간에 접하고 사실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정수는 "좋은 시간이 그분들에게 많았기를 생각해본다"며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 좋은 생각만 갖고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함께 라디오를 진행 중이던 남창희는 생전 박지선이 좋아했던 H.O.T.의 노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마지막 곡으로 선곡하기도 했다.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이다.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데뷔연도인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박지선은 2008년 KBS 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개그콘서트'의 얼굴로 활약했다. 시트콤 출연은 물론 라디오 DJ, 리포터,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 MC 등 각종 연예계 행사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