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집착증' 시어머니, 애들 앞에서 욕설…유전자 검사 요구까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3.02 23:30  |  조회 22972
/사진=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돼'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돼' 방송 화면 캡처
아들에게 집착하는 시어머니를 둔 며느리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방송인 이영자, 김원희와 스페셜MC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일중이 출연해 사연자들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일 집에 방문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저에겐 두 분의 시어머님이 계시다. 한 분은 남편을 낳아주신 친 시어머님, 한 분은 남편을 키워주신 새 시어머님"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연자는 "두 시어머니께 모두 자식된 도리를 하고 살았는데 얼마 전 아주버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충격 때문인지 친 시어머님이 저희에게 집착을 하시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전화를 하시고 제가 아버님과 새 시어머님을 챙기는 것까지 질투하고 반대하신다"고 밝혔다.

그는 "시어머니가 집 앞에 와서 남편 이름을 부른다. 싫다는 반응을 하면 '늬들끼리 잘 살아라. 너희들 앞에 안 나타나'라고 장문의 글을 보낸다. 하지만 다음날 또 오신다"며 반복되는 시어머니의 집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사연자는 "(시어머니가) 막말을 많이 하신다. 자녀들 앞에서 제 욕을 많이 한다. 특히 큰딸이 아들 아이가 맞냐며 유전자 검사를 해보라고 하셨고, 너는 왜 일도 안 하냐고 구박하신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사연자는 시어머니를 챙기고 있다고. 사연자는 "그래도 애들 아빠(남편)를 낳아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시어머니를 보살피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상미 심리상담가는 "제가 본 중에 가장 최악의 시어머니다. 이 일은 남편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심리상담가는 "(남편이) 이혼 가정에서 자라셔서 아픔이 있을 거다. 하지만 친어머니 때문에 본인이 이혼할 수도 있다. 내 딸들의 교육에 최악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친어머니의 집에 가서 1박2일을 보내라"고 조언했다.

하주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역시 "시어머니는 당장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며 "일하지 않고 육아를 한다고 타박하는 것도 본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대화로는 절대 해결이 되지 않는다. 남편분을 데리고 와서 아내의 상태를 알리고 경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전문가의 단호한 지적에 김일중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속이 시원했다. 아들의 도리나 효도는 내 집이 아닌 밖에서 혼자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조언에 사연자는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놨다. 아직 사연자와 남편이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상태라 결혼식 때 남편의 모친 자리를 두고 서로 싸울 것 같다는 것. 심지어 시아버지는 친 시어머니가 오실 경우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에 박 심리상담가는 "이 가정은 며느님이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남편에게 충격요법을 쓰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 오늘 이 방송을 꼭 같이 보셔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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