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설강화'→'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中 작가 원작 논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3.31 20:25  |  조회 3623
JTBC 로고/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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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드라마 '설강화'의 민주화 운동 폄훼 및 안기부 미화 논란에 이어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중국의 인기 작가 쯔진천의 소설 '장야난명'(長夜難明·동트기 힘든 긴 밤)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온라인 상에서는 '장야난명'이 출간됐을 당시 중국 정부가 적극 홍보하는 등 '시진핑 정부 선전 소설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공산당 산하 검찰일보 및 피두 검찰의 공식 웨이보에서 출간을 축하하고 홍보하는 게시글이 올라왔으며, 각 지역 공산당 산하 기관(인민법원, 인민검찰원 등)에서도 연이어 홍보 웨이보를 업로드하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쯔진천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가에 대해 "게으르고 제대로 된 직업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하는 글을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평화로운 도심 한복판에 총성이 울린 뒤 테러 용의자가 붙잡혀 신문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한석규와 정유미, 이희준 등이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러나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 논란에 이어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빌미 제공 논란으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폐지된 가운데, 시진핑 정부 선전 의혹을 받는 중국 원작의 드라마 제작이 적절한 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반중정서가 심화되는 가운데, 시진핑 정부 선전 의혹을 받는 중국 작품을 원작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에 대해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굳이 중국 원작을 드라마화 해야 하냐" "문제 작품을 왜 굳이 각색해야 하냐" "국내에도 좋은 작품들 많은데 중국 작품 왜 사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앞서 JTBC는 드라마 '설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 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며 2차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논란이 된 여주인공 이름 '영초'에 대해서는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별도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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