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여친이 입던 속옷 훔쳐 판 룸메이트…황보라 "'그알' 제보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8.27 07:26  |  조회 9319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캡처
친구 여자친구의 속옷을 훔쳐 판매한 룸메이트 사연에 배우 황보라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썰바이벌'은 '썰남썰녀' 특집으로 꾸며져 실제 '썰'의 주인공들이 직접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이날 MC 김지민은 '속옷'이라는 키워드를 골라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한 썰남이 겪은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어느날 썸남은 트위터를 둘러보다가 '입던 속옷 세트 판매합니다. 세탁 안 함'이라는 이상한 내용이 담긴 글을 보게 됐다. 입던 속옷을 세탁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 판매한다는 글이었다.

썰남은 판매자가 올린 사진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얼마 전 여자친구가 잃어버렸다고 했던 한정판 속옷과 같은 제품이라 유난히 낯익었던 데다 심지어 사진 속 벽지와 바닥이 썰남의 집과 똑같았다.

이에 썰남은 당황스러운 마음에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여성은 "그거 제 것 맞아요"라고 해명했고, 썰남은 "별의별 우연이 다 있네"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던 어느날, 썰남은 누군가의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 실수로 메신저에 들어갔다. 그런데 거기서 트위터에서 봤던 속옷 사진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썰남의 여자친구 속옷을 판매하던 사람은 반 년 정도 함께 살았던 그의 룸메이트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MC들은 모두 경악했다.

김지민은 "룸메이트가 어떻게 속옷을 손에 넣었냐"며 궁금해 했고, 썰남은 "사실 제가 외국인이랑 만나고 있었다. 여자친구가 한국 여행하러 잠깐 들어왔을 때 머물 곳이 없어 룸메이트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은 집에 머물렀었다"고 답했다.

"룸메이트가 범인인 걸 어떻게 알게 됐냐"는 박나래의 질문에 썰남은 "룸메이트가 휴대전화가 2대였다. 하나는 전화하거나 들고 다니는 것, 하나는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었다며 당시 정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썰남은 "같이 게임을 하려고 친구 휴대전화에 게임을 설치해주려고 하던 중 '위챗' 앱(중국 모바일 메신저)을 발견했다. '친구는 외국어도 못하는 데 왜 있지' 싶었는데, 거기서 제 여자친구 속옷 사진을 보게 됐다"고 했다.

이를 듣고 있던 황보라는 "이거 '그것이 알고싶다'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 충격 받은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 김지민, 황보라는 이같은 일은 범죄라고 단언하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나래가 "룸메이트가 계속 속옷을 판매했냐"고 묻자 썰남은 "만약 글이 남았다면 법적 조치를 했겠지만 이미 글이 삭제됐다"고 답했다.

썰남은 "룸메이트에게 사진 증거를 보여주자 바로 인정했다"며 당시 룸메이트가 경제적으로 힘들어 했었기에 돈 때문에 그랬을 거라 추측했었다고 밝혔다.

다만 속옷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었을 당시 전화를 받았던 여성의 정체는 썰남도 아직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나도 누군지 알고 싶다"며 "주변 지인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애들은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더라"며 " 개인이 아니라 조직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썰남은 이 일을 저지른 룸메이트에게 "한 번만 더 내 눈앞에 띄는 법정에서 보자"라는 강력한 경고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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