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출신 윤형빈 "탈영 후 성전환 수술한 사람 잡혀 난리났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9.03 10:38  |  조회 5468
/사진=윤형빈 유튜브 채널 '윤형빈의 원펀맨' 영상 캡처
/사진=윤형빈 유튜브 채널 '윤형빈의 원펀맨' 영상 캡처
'D.P.' 출신 개그맨 윤형빈이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실제 'D.P.'를 비교했다.

윤형빈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형빈의 원펀맨'을 통해 'D.P. 출신 연예인 윤형빈이 리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D.P.'라는 제목의 영사을 공개했다.

'D.P.'란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 전담조를 뜻하는 'Deserter Pursuit'의 줄임말이다. 실제 있는 헌병 보직으로, 조장과 조원 2인 1조로 다니며 탈영병 체포 임무를 수행한다. 군인 신분이지만 군복 대신 사복을 입고 활동하며, 머리를 기를 수도 있다. 휴대폰 사용은 물론 부대 밖 타 지역에서 활동도 가능하다.

영상 속 윤형빈은 EBC 736기 헌병이었다고 밝히며 드라마 'D.P.'에서 배우 정해인, 구교환이 맡은 안준호, 한호열 역처럼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D.P.였다고 밝혔다.

윤형빈은 육군종합행정학교를 1위로 졸업했다며 뿌듯해했으며, D.P.로 근무할 당시 육군, 해군, 공군 헌병을 통틀어서 그 해 전국 검거율 1위를 기록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윤형빈은 "D.P. 예고편을 보면서 굉장히 고증이 잘 돼있다고 생각했고, 실제 본편에도 잘 녹아났을까 궁금했다. 공개하자마자 정주행했는데 재밌게 봤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어 그는 "D.P.를 보는데 우리 기수 때 만들었던 수사 기법이 지금까지 전파돼 드라마에도 나왔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형빈은 "헌병이 되려면 키와 시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운동을 했다거나 체격이 좋으면 헌병대로 뽑혀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헌병대로 선발되면 경기 성남에 있는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모이는데 이 내용이 드라마에는 안 나왔다"며 D.P.로 근무하며 겪은 다양한 일화들을 털어놨다.

/사진=윤형빈 유튜브 채널 '윤형빈의 원펀맨' 영상 캡처
/사진=윤형빈 유튜브 채널 '윤형빈의 원펀맨' 영상 캡처
특히 윤형빈은 영창에서 근무할 당시 기억에 남는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형빈은 "영창에 있으면 별의별 일이 다 있다"라며 "탈영해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람을 잡혀온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 때문에 우리 부대가 난리가 났었다"고 했다.

이어 "영창은 다 트여있는데, 그 사람은 법적으로는 아직 남자지만 몸은 여자였다. 자구책으로 매트리스로 창살을 가려 프라이버시 보호해줬다. 목욕할 때도 다 할 때까지 뒤돌아 서서 기다려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윤형빈은 헌병대 수사관 박범구 역의 배우 김성균에 대해 "고증이 제일 잘 됐다. 진짜 깜짝 놀랐다"며 감탄했다.

윤형빈은 "입고 있는 옷, 말투, 분위기, 이들이 오묘하게 가지고 있는 사상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며 "이 분들의 특징이 모든게 다 지겨워보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평소에는 정말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인데 사건이나 문제가 생기면 세상 무서운 사람으로 변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윤형빈은 헌병으로 복무하면서 탈영병 52명을 검거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형빈은 "한 달에 2~3명씩 잡았다. 난 다른 헌병대 간부가 혹시 탈영병을 잡으면 실적 채울 수 있게 넘겨달라고 하기도 했다. 대략 52명 정도 검거했을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극 중 한호열이 6~7명 잡았다고 하는데 '그 정도 잡고 드라마가 만들어지네. 나였으면 난리가 났겠구만'이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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