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납치·살해된 집에 사는 무속인 딸…서장훈·이수근 "이사해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0.05 09:33  |  조회 14715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물어보살' 진짜 무속인이 출연해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집에서 계솔 살고 있다는 무속인이 의뢰인으로 찾아왔다.

의뢰인은 추억이 많은 집이지만 안 좋은 일을 당한 어머니의 영혼이 보여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어머니가 집에서 납치 살해를 당하셨다"고 전해 MC 이수근, 서장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

10년 전 벌어진 일이라는 의뢰인은 "어머니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이셨다. 그곳에서 알게 된 지인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다"며 한 남성이 일방적으로 어머니를 쫓아다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일주일만에 싸늘하게 돌아왔다고.

그는 "엄마의 영혼이 보인다. 귀신처럼 엄마가 보이니 마음이 미치겠더라"며 "엄마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무속인의 길을 걸었다. 집에서도 자주 보는 어머니, 혼자 남은 나를 안쓰러워 날 애처롭게 쳐다보신다"며 어머니와의 추억 때문에 집을 떠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무속인은 범인이 출소를 앞두고 있어 이사를 고민한다고 밝혔다. 범인은 어머니 이후 다른 피해자인 여성을 향해 가던 중 잡혔다고.

서장훈이 "벌써 나온다고?"라며 놀라자 무속인은 "정신 이런 쪽으로 감형을 받아 형을 적게 받았다. (범인이) 지나갈 때 너를 못 죽인 게 한이라고 하더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서장훈은 "거기 계속 있으면 위험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모든 걸 다 떠나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위험한 사람이 집도 알고 있고 한데 출소 후에 무슨 일을 벌일지 어떻게 아냐.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수근은 "다시 찾아올 확률이 1%라도 거기 살면 안 된다"고 이사할 것을 권유했다.

망설이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가슴에 안고 10년 살았다. 어머니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할 거다. 우리 딸 빨리 안전한 데로 옮길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애처롭게 바라본 것도 위험하다고 말하시는 것"이라며 의뢰인의 이사를 진심으로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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