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 "윤정희 동생이 21억 몰래 인출"…MBC에 11억 손배 청구
MBC 'PD수첩'이 보도한 '윤정희 방치 사건' 정면 반박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0.26 06:29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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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지난 25일 백건우는 보도자료를 내고 위같이 밝히며 "법무법인을 통해 신청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백건우 10억원, (딸) 백진희 1억원"이라고 밝혔다.
백건우는 "백건우, 백진희가 윤정희를 강제적으로 파리로 데리고 갔고,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등의 'PD수첩'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며 "잘못된 내용이 방영됨에 따라 백건우와 백진희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고 정신적 고통도 많이 입었기에 그 시정과 피해 배상을 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날 7일 MBC 'PD수첩'에서는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윤정희와 백건우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에서는 윤정희가 12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았고, 다섯 동생 중 하나인 여동생 손미애씨가 서울에서 돌보고 있었지만 백건우, 딸 진희씨가 2년 전 갑자기 프랑스 파리로 데리고 가 제대로 치료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었다.
해당 방송과 관련해 백건우는 "손미애는 1980년부터 나의 한국 연주료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잔고내역을 허위로 알렸다. 총 21억4359만1154원을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3년 신규 개설한 하나은행 계좌에서 2009년까지 3억2240만1661원, 2007년 개설한 국민은행 계좌에서 18억2118만9493원이 내가 인지하지 못한 채 빠져나갔다. 총 21억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2019년 3월 28일 확인했다"고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백건우는 "내 이름으로 된 계좌에서 윤정희 셋째 동생 명의의 계좌로 빠져나간 돈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액 인출을 문제삼아 비밀번호를 바꾼 후 손미애와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백건우는 윤정희 동생들이 공동후견인 신청을 거부당한 것이 피성년후경인의 심적 불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정희의 재산 상태를 면밀히 공개하며 자신은 금전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윤정희를 데리고 간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윤정희가 결혼 이후 출연한 영화 13편의 수입은 총 1억2000만~1억3000만원 전도다. 2010년 마지막 출연한 영화 '시'의 수입은 6000만원이다. 현재 계좌 잔고는 9만2435유로(1억2672만9481원)"이라며 "윤정희의 여의도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에는 동생 손미애가 살고 있어 처분할 수 없다. 다른 한채는 1999년 1월 백건우의 돈으로 구입해 월세는 윤정희의 어머니가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내가 윤정희를 파리에 강제로 데리고 갔고 방치하고 있으며 동생들의 전화와 만남을 막고 있다는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PD수첩'은 윤정희의 형제, 자매만의 말만 들은 상태에서 사실을 간과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오류가 많다.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손해배상 청구 이유를 들었다.
한편 백건우가 예고한 기자회견은 오는 28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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