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디 "'박재범은 일하는데 넌 뭐하냐' 댓글…음악 싫어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01 07:28  |  조회 4626
/사진=tvN '집콘라이브' 방송화면
/사진=tvN '집콘라이브' 방송화면
가수 쌈디(사이먼 도미닉)가 과거 슬럼프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집콘라이브'에서는 쌈디가 자신의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쌈디는 '쌈디가 아끼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파티'를 줄인 일명 '쌈소 파티'를 열고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MSG워너비로 함께 활동한 김정민, 이상이, 이동휘를 초대했다. 네 사람은 각자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프로젝트 그룹 '정상동기'로 활동했던 사이이기도 하다.

이날 쌈디는 정상동기들과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이 겪었던 슬럼프를 털어놨다. 그는 "내가 겪은 거나 봤던 걸 (곡으로) 쓴다. 없어선 안 될 음악이 정말 싫어졌을 때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쌈디는 "AOMG라는 회사에서 박재범이랑 공동대표를 했다. 재범이는 성실하게 곡을 내고 활동했는데 나는 평단이랑 대중을 둘 다 잡고 싶었다. 막상 누가 좋다고 하면 나는 싫어지는 이상한 병이 생겼다"며 "마음에 드는 듯 하다가 엎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매일 술 마시고 망나니처럼 놀기만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박재범은 일하는데 너는 뭐하냐' '일해라 정기석(쌈디 본명)'이라고 댓글이 달렸다. 그때 '난 능력이 없나보다' '랩도 못하면서 음악도 못하면서 여기까지 온 놈이구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며 "거울 속 내 자신도 한동안 못 봤다.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 그 때가 2016, 2017년 정도였는데 2017년이 절정이었다"고 회상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쌈디는 어렵게 2018년 '다크룸'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몇몇 분들이 장문 DM(다이렉트 메세지)을 보냈다. '우울증이 되게 심한데 이 앨범 듣고 힘이 됐다' '위로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나의 고통을 듣고 사람들이 위로 받을 수 있구나 싶었다"며 슬럼프를 극복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김정민은 "대중을 다 맞출 순 없지만 한 두 사람이라도 공감해주니까 우리가 버틸 수 있는 거다. 잘 이겨내서 다행이다"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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