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미담 또…"박혜경 뮤비에 '출연료 없이 하겠다' 회사 설득"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05 13:48  |  조회 93453
배우 김선호 /사진=김선호 인스타그램
배우 김선호 /사진=김선호 인스타그램
전 여자친구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던 배우 김선호가 여론이 반전되며 차기 활동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연예계 관계자들이 경험한 미담이 속출하고 있다.

5일 자신을 가수 박혜경의 컴백 곡 프로듀싱을 맡았던 프로듀서라고 소개한 A씨는 인스타그램에 "김선호 관련 에피소드가 있어 적는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분이라 느꼈고 감사한 기억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박혜경 선배님 컴백 곡을 진행할 때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남자 주인공으로 김선호를 추천했다. 직접 김선호 측 회사 담당 팀장과 미팅을 했다. 당시 김선호는 KBS2 예능 '1박 2일' 고정 멤버로 활동한 것은 물론 드라마, 광고에도 얼굴을 알리는 스타였다. 당시 인지도와 유명세면 섭외 페이가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호 회사 측에선 당연히 그에 맞는 금액을 요구했다(큰 금액은 아니었음). 염치불구하고 담당자에게 절충을 요구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담당자가 김선호와 상의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연락이 왔다. 출연료 없이 진행하자고"라고 적었다.

A씨는 "당시에 담당자가 '오히려 김선호가 저희를 설득했다. 김선호가 말하기를 출연 금액을 떠나서 본인을 찾아 주시는 분들이 감사하지 않나. 출연료 없어도 된다. 스케줄 맞춰서 촬영하자'고 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출연을 확정 짓고 타이틀곡이 바뀌고 콘티가 통으로 수정되면서 출연이 성사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연예계 관계자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예계 관계자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같은 장면을 수십 번 촬영해야 하고 에너지와 시간을 쏟아야 하는 뮤직비디오 촬영에 출연하겠다고 하고 오히려 출연료는 받지 않겠다고 전했던 그 마음이 감사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번 그 마음 감사했다"고 김선호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당시에 느꼈던 제 감정을 소신껏 적어 보았다. 다행히 여론과 대중들이 마음을 돌리고 있는 거 같아 친분이 전혀 없는 저도 기쁘다.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는 지난달 전 여자친구의 혼인 빙자 낙태 종용 폭로글이 퍼지며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광고계 손절, 차기작 불투명 등 곤욕을 치렀다. 이후 전 여자친구와 김선호의 대화 내용, 지인들과의 인터뷰 등이 공개되며 여론이 반전됐다.

이에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했던 몇몇 브랜드들이 비공개로 전환했던 광고를 다시 공개하기 시작했다. 영화 '슬픈 연대' 측은 김선호의 출연을 다시 확정하는 등 김선호의 복귀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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