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의처증" vs "박지윤, 정서적 바람"…녹취록 공개됐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0.17 14:4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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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 박지윤. 이혼 소송 중인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상간남 상간녀 소송을 추가 제기했다. /사진=최동석 인스타그램, 머니투데이 DB |
17일 디스패치는 이혼 소송을 두고 갈등 중인 박지윤과 최동석, 양측의 입장을 보도하며 두 사람의 메신저 내용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박지윤과 최동석은 자녀 학비와 박지윤의 거래처 모임, SNS(인스타그램) 활동, 바자회 참석 등 여러 문제에서 입장차를 보였다. 최동석은 박지윤의 휴대폰을 몰래 열어봤다가 박지윤이 과거 지인들에게 자신의 뒷담화를 한 것을 발견하고 이혼을 선언했다.
특히 최동석은 박지윤이 일을 하며 외도했다고 의심했다. 그는 2023년 7월13일 자신의 후배 A씨가 박지윤이 한 남성과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고 전하자 박지윤에게 추궁하기 시작했다. 박지윤은 "거래처 직원이 퇴사하는 데 고맙다고 인사하며 커피 한 잔 마신 것"이라며 남편의 의처증을 토로했다.
2007 KBS TV 봄 개편 설명회에서 찍힌 아나운서 시절 최동석 박지윤 /사진=머니투데이 DB |
또 최동석은 박지윤과 셰프 C씨가 2016년 나눈 대화록을 몰래 캡처하기도 했다. 그는 박지윤이 C씨가 호감을 드러내는 것을 알고도 거절하지 않았다며 '정신적 바람'을 주장했다. 또한 2015년 D씨가 보낸 추석 안부 인사를 건넨 메시지를 보고 D씨를 호스트바 직원으로 오해했다. 하지만 D씨는 과거 예능 '크라임씬'에 박지윤과 함께 출연한 출연진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 중 박지윤이 "내가 너 정신병자라고 한 거는 너의 의처증 때문이야"라고 말하자 최동석은 "의처증이고 XX이고 너는 분명히 다른 남자 만나고 다녔고"라고 받아쳤다. 이에 박지윤은 "다른 남자 만나고 다닌 적 없어. 너의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가족의 제주도행 결정 후 박지윤은 집 안의 경제적 문제를 책임졌다. 그는 자녀들 학비, 임대료, 생활비, 공과금, 세금 등 대부분을 감당했다. 가사 도우미 및 통학 기사 비용도 냈다. 하지만 최동석은 국세와 지방세 등을 카드로 할부 납입한 것을 두고 "한 달에 카드값 4500만원 이상 나오면 과소비 아니냐"는 글을 SNS에 올렸다.
최동석이 박지윤을 저격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글들. 박지윤의 카드 내역, 외도 의심, 자녀 방임 등을 지적하는 내용 /사진=최동석 인스타그램 갈무리 |
최동석은 2020년 6월 KBS 9시 뉴스 하차 이유로 박지윤을 꼽았다. 녹취록에서 최동석은 박지윤의 영향으로 우울증이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지윤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사건 즈음 최동석의 귀와 눈에 문제가 생기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해 뉴스를 진행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인 박지윤과 최동석과 2009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이혼 소식을 전했다. 박지윤이 양육권과 친권을 확보했으며, 두 사람은 현재 아파트 등 재산분할을 두고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맞상간 소송을 걸었으나 이는 성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동석의 상간녀로 지목된 여성은 이혼 조정 이후 만난 사이이며 박지윤의 상간남으로 지목된 남성은 그의 이십년지기 친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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