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100명이 모니카 '집단 저격'…"더현대 행사 취소" 요구 빗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1.26 09:30  |  조회 6109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더현대서울 고객게시판 캡처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캡처, 더현대서울 고객게시판 캡처

춤 장르의 이름을 두고 댄스크루 프라우드먼의 댄서 모니카를 향한 '사이버 불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똥이 백화점 행사로 튀었다.

지난 25일부터 더현대 서울점 고객게시판에는 오는 12월 4일 더현대 서울점에서 열리는 '스페셜 쇼케이스'(SPECUAL SHOWCASE)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오는 12월 4일 열리는 '더 현대 스페셜 쇼케이스'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게시글들./사진=더현대서울점 고객 게시판 캡처
오는 12월 4일 열리는 '더 현대 스페셜 쇼케이스'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게시글들./사진=더현대서울점 고객 게시판 캡처

행사 취소를 요구하는 항의가 빗발치는 이유는 이 행사에 모니카를 집단으로 저격했던 댄서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모니카를 저격했던 댄서 호안이 직접 홍보한 행사이기도 하다.

지난 23일 댄서 호안은 앞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한 모니카가 춤 장르를 설명하던 중 '팝핑'을 '팝핀'이라고 설명한 것을 지적했다.

호안은 "팝핑이라는 정확한 명칭으로 사용한 것이 맞다"며 "팝핑이든, 팝핀이든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있지만 십수년 동안 팝핑이라는 춤을 팝핀이라고 쓰고 있기에 그 정보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호안의 지적에 100명이 넘는 수많은 댄서들은 모니카의 전문성이 의심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비판이 아닌 조롱과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면서 '사이버 불링'(특정인을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모니카가 출연했던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팬들은 성명서를 통해 호안을 비롯한 여러 댄서들을 비판하며 모니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스우파 갤러리는 지난 25일 "댄서 호안을 필두로 총 122명의 댄서들이 모니카가 설명한 '팝핀'이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저격했다"며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으로 동일한 휴대폰 사진을 동시다발적으로 업로드했다는 점에서 이는 누군가를 깎아내리기 위한 단체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댄서들은 잘못된 집단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악플러나 '스우파' 악성팬으로 취급했고 일부 댄서는 욕설, 성희롱, 모욕을 하는 등 본인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잘못된 집단 행동을 행사한 댄서들에게 정식으로 모니카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댄서들의 '집단 저격'의 파장이 이들이 참여하는 더현대 서울의 '스페셜 쇼케이스' 행사 취소 요구로 번지자 누리꾼들은 "행사 취소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모니카가 출연했던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언급하며 "'스우파' 인기 때문에 생긴 행사인데 참여하는 사람들이 이번 사태 핵심인물들 아니냐. 취소돼 이들에게 타격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스트리트 댄서라면서 왜 백화점 행사에 참여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행사 취소는 무리한 요구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팬들이 댄서씬 행사 못하게 하는 것 보면 모니카가 좋아하겠나. 이럴 수록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비주류 댄서들 응원한다는 취지와는 멀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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