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신기루 "폭력 없었지만 사과, 해결 안되면 즉시 고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17 22:20  |  조회 3547
개그맨 신기루 /사진=머니투데이 DB
개그맨 신기루 /사진=머니투데이 DB
방송인 신기루(본명 김현정)가 학폭(학교 폭력)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폭력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피해 주장자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17일 신기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학폭 논란에 대해 장문의 글을 적었다.

신기루는 "소속사 뒤에 숨어 입장을 밝히다가 이제서야 제 이야기를 전하는 점 죄송하다"며 "제 나이가 41세이고 25년 전의 일이라 그 시절을 복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고 늦게 심경을 밝히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1996년 중학교 3학년의 신기루는 다양한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학창 시절 했던 가장 나쁜 짓은 몰래 피워본 담배"라며 "뚱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자신은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꼴통이었다"고 전했다.

신기루는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다. 단 한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적도 없다"고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폭력이나 교우관계로 징계나 처벌을 받은 적도, 그에 대한 상담 내용도 없다"며 "생활기록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생은 아니었다"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생활기록부 일부 내용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개그맨 신기루가 공개한 자신의 과거 생활기록부 /사진=신기루 인스타그램
개그맨 신기루가 공개한 자신의 과거 생활기록부 /사진=신기루 인스타그램
자신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에게 신기루는 "우리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히 기억한다. 내 생활기록부에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라고 기재된 걸 보니 어쩌면 주고 받는 다툼 과정에서 내가 던진 말에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겠다"며 "하지만 본인 말처럼 수차례 폭행을 당해서 선생님께도 여러 번 상담을 받았다면 선생님이 '마음이 여리고 인정스럽다'고 썼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직접 만나거나 통화라도 해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 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다"며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진심을 담아 사과할 거다. 연락처를 알고 있을테니 연락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신기루는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즉시 고소를 선택할 것"이라며 "변호사 선임 비용이 꽤 크다. 15년 고생해서 이제야 겨우 개그우먼이라는 제 본연의 직업으로 번 돈을, 이렇게 쓰고 싶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인스타그램을 공개로 전환해 놓겠다.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연락 닿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길 부탁드린다. 친구들아! 25년만에 이런 일로 찾아서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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