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덮죽'상표 못찾아"…'골목식당' 포항 덮죽집 근황 공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12.23 10:42  |  조회 21070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사진제공=넷플릭스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사진제공=넷플릭스
포항 덮죽집이 1년 넘게 상표권 싸움을 계속하는 중이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00회 특집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 김성주, 금새록은 200회 특집 긴급점검으로 하남 모녀김밥집, 춘천식닭갈빗집, 고기국숫집을 다시 찾았다.

세 사람은 하남 모녀김밥집 음식을 시식한 후 더 나아진 맛에 감탄했다. 춘천식 닭갈빗집, 고기국숫집 역시 맛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어 세 사람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포항 덮죽집 사장과 영상통화를 했다.

앞서 덮죽집 사장은 4개월 간 연구해낸 끝에 만든 덮죽으로 백종원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메뉴를 똑같이 따라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나타나 상표를 출원하며 법적 싸움을 시작했다.

덮죽집 사장이 백종원에게 "싸워야 될 게 너무 많다. 자포자기하고 싶다"고 상황을 털어놓자 백종원은 지난해 10월 변리사와 특허청을 찾아가 상담을 하며 덮죽집 사장을 도울 방법을 모색했다.

방송 후 화제가 되자 지난해 12월 프랜차이즈 덮죽집이 상표 출원을 자진 철회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7월 16일 방송 바로 다음날 '덮죽' 상표를 출원한 A측이 이의를 신청해 덮죽집 사장은 아직 '덮죽' 상표를 완전히 되찾지 못한 상태였다.

덮죽집 사장은 "상표권이 저희 거는 출원이 결정됐는데, 저보다 먼저 하셨던 분이 3차까지 선출원을 주장하며 이의신청을 하셨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백종원은 "맨 먼저 출원했다는 그분 아니냐. 방송 나가자마자 출원하신 분"이라며 "아니, 거기서 이의 신청을 한다고?"라며 황당해 했다.

김성주는 "여전히 소송 중이시다. 최종 판결까지 가야 하는 거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다"며 탄식했고, 덮죽집 사장은 "도움 주셔서 이렇게 싸울 수 있는 건데 그래도 '덮죽을 가지고 갈 수 있으면 꼭 가지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진행 상황과 상관없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연락해 달라. 방송과 상관없이 도울 수 있는 건 도울 테니까"라며 응원했다.

이어 백종원, 김성주, 금새록은 이창훈 변리사와도 통화를 했다.

이창훈 변리사는 "'덮죽'이라는 상표를 덮죽집 사장님이 출원한 것은 이미 특허청 심사를 통과했다. 상표권 정식 등록 전 취득을 공고하는 단계에서 A측이 이의 신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이 "추이는 어떨 것 같냐 희망적이냐"고 묻자 이 변리사는 "A측 출원은 특허청에서 이미 거절했다. 포항 사장님은 심사를 통과했다. 그 상황만 봐도 누가 등록될 지는 예측 가능하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상표 출원은 무조건 하는 게 낫다. 습관화돼야 한다. 이번에는 우리가 증빙도 하고 해서 뒤집힐 확률이 있는 거지. 보통 먼저 신청하면 자기 것이 돼 버린다"고 당부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