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지수 전 소속사, '달뜨강' 제작사에 14.2억 지급해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7.25 11:49  |  조회 1144
배우 지수. 사진은 2021년 2월15일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 /사진제공 = KBS
배우 지수. 사진은 2021년 2월15일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발표회 /사진제공 = KBS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했던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의 옛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김상우)는 "키이스트는 빅토리콘텐츠에 14억2147만여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지수는 2021년 '달이 뜨는 강'(약칭 '달뜨강')의 주연을 맡았을 시기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폭 가해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게시물에는 지수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폭행, 협박, 폭언 등의 학폭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논란이 퍼지자 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한 뒤 출연 중이던 '달뜨강'에서 하차했다. 동시에 키이스트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지수의 빈자리는 배우 나인우가 메웠으며 지수가 등장한 1~6회 분량도 재촬영했다.

빅토리콘텐츠는 2021년 4월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는데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장비 사용료, 출연료 등 직접 손해를 입었고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등 엄청난 손해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제작사 측은 "손해배상을 회복하기 위해 키이스트 측과 협의하고자 했으나 상대측의 비협조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지수는 2021년 10월 입대했다. 앞서 2016년 급성 골수염 수술을 받은 지수는 사회복무요원을 대체 복무했다.

제대 후 지수는 필리핀 드라마 '블랙라이더'에 출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학폭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인물과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며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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