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다 빌려주고 불이 나도 야근, 급기야 사이비 만남까지…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5 08:2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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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지민. /사진=tvN STORY '김창옥쇼3' 방송 화면 |
지난 4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김창옥쇼3'에서는 '성난 사람들 불씨를 꺼주세요'를 주제로 소통전문가 김창옥 강연이 진행됐다.
/사진=tvN STORY '김창옥쇼3' 방송 화면 |
사연자는 "일단 돈 빌려달라는 걸 거절을 잘 못한다. 다행히 제가 돈이 별로 없어서 가진 돈이라도 빌려주는데 잘 못 받는다. 못 받는 걸 저도 잘 알고 있는데 상대한테 말을 못 해서 그냥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 준비할 때 친구랑 카페에 가서 이력서를 쓰는데, 친구가 노트북에 커피를 흘렸다. '괜찮다'고 했는데 노트북이 망가졌다. 친구도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보상 얘기가 안 나왔다. 이력서 써야 하니까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새 노트북을 사주셨다"고 했다.
어린이집에서 근무 중이라는 사연자는 "아빠가 운영하는 정육점에 불이 난 적이 있다. 그땐 연차가 없어서 당장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출근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오후 6시에 정시에 퇴근하고 싶다'고 부탁했는데 '개인 사정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 볼 수 없다'며 거절당했다. 애들 보면서도 눈물이 계속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후에 아이들 영상을 만들어야 하니 밤 10시쯤 퇴근하라고 하더라. 더 말할 자신도 없고 말했다가 괜히 나중에 안 좋게 볼 거 같아서 말을 못 했다. 결국 10시에 퇴근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tvN STORY '김창옥쇼3' 방송 화면 |
그는 "어느 날은 한 분이 제 옆에서 입으로 '똑똑'이라고 하더라. 놀라서 쳐다보니까 '제가 방금 보낸 시그널 느끼셨냐'고 하더라. 놀라서 이야기를 듣다 1시간을 서 있었다. 이야기가 안 끊기니까 전화번호를 달라더라. 연락을 주고받고 3번 정도 카페에서 만났다"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황제성은 "차단해야 했다"고 하자 사연자는 "다행히 그분이 먼저 번호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김지민은 "답답했나 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연자는 연애할 때도 거절을 잘하지 못한다며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가 모으고 싶은 돈이 있어서 그때까지는 결혼을 미루고 싶다더라. 그 상황에 엄마·아빠가 '좋은 사람이 있다'며 선 자리를 마련해줬다. 거절을 못해 날짜까지 잡았는데 상대에서 거절해 흐지부지 끝났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상대가 거절하지 않았다면 선 자리에 나갔을 거라며 "남자친구가 이 방송을 보기 전에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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