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뽑을테니…" 에이핑크 하영, 대선 후보들에 던진 한마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2.03 20:34  |  조회 12282
그룹 에이핑크 하영/사진=뉴스1
그룹 에이핑크 하영/사진=뉴스1

그룹 에이핑크 하영이 대선 후보들에게 뼈 있는 말 한마디를 전했다.

하영이 속한 에이핑크는 3일 공개된 SBS 유튜브 채널 '모비딕'의 웹 예능 '제시의 쇼터뷰'에 출연했다.

이 영상 말미에는 에이핑크 막내 멤버인 하영의 개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나운서 조정식은 하영에 대해 "막내지만 언니들에게 할 말은 다 한다"고 소개하며 컴백 준비하면서 같은 그룹 멤버들에게 담아둔 게 있다면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하영은 "한 명씩 하겠다"며 같은 그룹 멤버 남주, 초롱, 보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하영은 "남주 언니는 오랜만에 만나면 꼭 '야, 뭐 재밌는 거 없냐?'고 그런다. 그런데 나는 개그우먼이 아니지 않냐. 그런데 그런걸 많이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이어 하영은 "초롱 언니는 이틀에 걸쳐 뮤직비디오 촬영이 진행됐는데, 둘쨋날엔 안 나오는 멤버들이 있었다. 그래서 '너무 부럽다'고 했는데, 초롱언니가 '제대로 해야지. 너 뮤직비디오 안 찍고 싶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초롱은 "하영이가 불평 불만이 많다"고 반박하며 "즐겁게 찍자는 의미로 얘기한 거다. 이제 시작인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영은 "초롱언니가 제일 먼저 끝나고 제일 먼저 갔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보미에 대해서는 "안무 동작 중에 다리를 쓸며 내려가는 게 있는데 내 다리가 자꾸 굽혀지더라. 근데 보미 언니가 그걸 보고 '그걸 왜 못펴?'라고 하더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영은 "다리가 길면 잘 안 펴진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영이 같은 그룹 멤버들에 대한 폭로를 늘어놓자 조정식은 "하영씨에게 마지막 미션이 있다"며 "2022년 대선이 있지 않나. 대선 주자에게 시원하게 한마디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하영은 "후보님들에게요?"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 멤버들이 "잘 얘기해야 한다", "우린 이만 갈게"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자 하영은 "지금 다들 손절하려고 그러는 거냐"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하영은 난감해하던 끝에 "알아서 뽑을테니까 전화 좀 그만하세요"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조정식은 폭소하며 박수를 치며 "와, 깔끔하다. 좋았다"고 반응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약 10초 분량의 사전 녹음한 투표 독려 전화를 돌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를 향한 한마디로 해석된다.

무작위로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허경영의 투표 독려 전화에 대학교 추가 합격을 기다리던 수험생, 응급환자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의사 등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자 결국 허경영은 지난달 24일 '투표 독려 전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한 후 'Mr.Chu'(미스터 츄), 'NoNoNo'(노노노)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20년엔 'Dumhdurum'(덤더럼)으로 음악방송 8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에이핑크는 오는 14일 스페셜 앨범 'HORN'으로 약 1년 10개월 만에 컴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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