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아나' 김수민, SBS 퇴사→결혼 "아이, 엄마 성 물려줄 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17 06:29  |  조회 2748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사진=뉴스1
김수민 전 SBS 아나운서/사진=뉴스1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전 SBS 아나운서 김수민(25)이 퇴사 1년 만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수민은 지난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달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밝혔다.

김수민은 "지난달 14일 부부가 됐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 그렇다. 내 인생은 세 글자로 하면 노빠꾸"라는 글과 함께 혼인신고서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며 결혼을 알렸다.

김수민은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남편은 재벌도 아니고 내 뱃속에 든 것도 똥뿐인데. 내가 결혼했다고 이야기하면 다들 '???' 하실 테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김수민은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고 밝혔다.

김수민은 "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하며 "사실 주변에서 들어본 적도 없고 낯선 일이라 떨리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일이라 믿어서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는 "난 몰랐는데, 알고 보니 혼인신고 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씨를 정할 수 있었다"며 "신랑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하기에 흘려들었는데,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날 설득해줬다"고 설명했다.

김수민은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며 "요즘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내 행복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모든 걸 다 걸고 베팅하는 이 인생이 고됨과 동시에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이라는 점에서 삶의 주인으로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7년 생으로 올해 26세인 김수민은 2018년 대학 재학 중이던 만 21세에 SBS 24기 아나운서로 입사,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았다. SBS '모닝와이드' '애니 갤러리' '톡톡 정보 브런치' '동물농장' '본격 연예 한밤' 등에 출연했던 김수민은 지난해 4월 학업을 이유로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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