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600만원 직장, 여친이 관두라고"…고민 빠진 男, 사연 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4.26 08:05  |  조회 10520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7년째 다니고 있는 '월급 600만원' 직장을 그만두라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에 빠진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선박기관사 일을 하고 있는 한 32세 남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7년째 선박기관사 일을 하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그만 하라'고 말리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한 번 나가면 13개월 정도 배를 탄다"며 "최근 탄 배는 브라질-중국 오가는 외항선으로 9개월 정도 다녀왔다. 이제 휴가라 6월까지 쉰다"고 밝혔다.

MC 서장훈은 "보수가 좋지 않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내 또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좋다. 보수는 타는 기간에 따라 다른데 월급으로 치면 한 600만원 정도 된다"고 답했다.

MC 이수근이 "돈 많이 모았겠다"고 깜짝 놀라자 의뢰인은 "보수도 보수지만 돈을 못 쓰니까"라며 "우스개소리로 붕어빵 먹고 싶은데 200만원을 줘도 못 구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중간에 항구에 정박해도 밖에 나가지 않고 배에 있어야 하는 고충을 전했고, 이에 MC 서장훈은" 한 번 나가서 1년을 있으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어떻게 버티냐"고 혀를 내둘렀다.

의뢰인은 "꿈이었다기보다는 해양대학교 제복에 1차로 낚이고, 2차로 남자들 병역 특례에 낚여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아는 사람이 해적에게 잡힌 적이 있다며 "대학교 3학년 때 기관실에서 일하는데, 올라오라더라. 소말리아 해역을 지나가는 동안 주변상황 견시해야 한다고 한 적이 있다"고 근무 중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래에 비해 높은 수입의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여자친구의 요구로 '퇴사'와 '근속'을 고민하는 의뢰인은 "여자친구랑 연애한지 두 달 됐다"고 밝혔다.

MC 이수근이 "두 달 됐는데 이런 걱정을 하냐"고 묻자 의뢰인은 "사실 예전에 만났던 사이다. 졸업할 쯤에 당시 6개월 만에 헤어졌다. 배 타러 가는 게 이유였다. 항해 중일 때 여자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여자친구 아버지도 선박기관사로 같은 직업이었다고. 이에 이수근은 "아버지에 이어 남자친구까지 배를 탄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여자친구 마음을 이해했다.

서장훈은 "여자친구는 네가 배를 타면 헤어지겠다는 거냐"라고 물었고, 의뢰인은 "여자친구가 한 배까지는, 한 번은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그 다음은 기약할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경력도 됐고, 커리어를 쌓을 시기인데. 만약 그만뒀는데 여자친구랑 헤어지면 어떡할 거냐"고 우려했다.

"육지에서 일하는 다른 방법은 없냐"는 서장훈의 질문에 의뢰인은 "같은 회사의 육지 선박 감독으로 직무 변경할 수는 있는데, 배 타는 게 수입이 훨씬 높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줄어든 수입에 만족할 수 있겠냐"고 걱정했다.

서장훈은 결혼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뢰인에 "결혼도 아니고 연애 때문에 이 일을 그만두면 여자친구가 먹여살린다고 하냐. 아무 계획 없이 연애 때문에 관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의뢰인은 "여자친구 때문에 퇴사를 고민한 건 맞다. 이 직급이 1등기관사인데 여기서 승진하면 기관장이 된다. 여기까지 와서 인정받다보니 일이 잘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 계기로 다시 생각해보니까 이 일이 맞았다기보다는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심리로 놓지 못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네가 열심히 달려오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 배에서 1년 동안 안내리는 게 보통 일이냐. 이걸 7년을 해왔다. 좀만 더 열심히 하면 기관장이다. 기관장까지 하고 나오면 나중에 다른 일을 찾을 때도 네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와 응원의 말을 건넸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