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입질, 보호자도 피투성이…'개통령' 강형욱도 '훈련 거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4.26 11:07  |  조회 2737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화면 캡처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보호자까지 공격할 정도로 심한 공격성을 지닌 '샤페이' 행동 교정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는 고민견 샤페이 '가온'이가 등장했다. 샤페이는 다른 개들보다 독립심이 강하고 예민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은 종이었다.

가온이는 방송에 앞서 집을 찾은 제작진을 향해 심하게 짖는가 하면 잔뜩 흥분한 상태로 공격성을 보였다. 이에 보호자는 제작진에 "손을 내리면 안 된다", "조금만 움직이면 물어버린다"고 연신 경고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이어 보호자는 "가온이가 이미 사람들을 10명 정도 물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보호자들도 가온이에게 물린 적이 있었다.

피투성이가 된 보호자 손 사진도 공개됐다. 가온이에게 물린 손가락 일부는 변형되기도 했다. 가족, 지인 등 주변사람들도 피해를 입었다.

아빠 보호자는 "친한 후배 한 명은 살을 꿰맬 정도로 물렸다. 같이 산책 다닐 정도였는데 갑자기 손을 물었다"고 말했다.

엄마 보호자는 "저희 아버지도 몇 번 봤으니까 손을 내밀었더니 그냥 물어버렸다. 요즘도 가슴 뛰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온이는 산책도 쉽지 않았다. 보호자의 통제에도 지나가는 행인이나 산책을 하는 다른 강아지들에게 심하게 짖었다. 보호자는 혹시나 행인에게 달려들까 긴장을 늦추지 못했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훈련소에도 보내봤지만 가온이가 다른 개를 물어버려 방법이 없었다.

보호자 부부는 "다들 버리라고 한다. 그런 개 뭐 하러 키우냐고 안락사시키든 하라고. 다른 피해 더 주기 전에 처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강형욱이 직접 훈련에 나섰다. 강형욱이 마주한 가온이는 입마개 없이 가슴줄만 착용한 상태였다.

보호자들은 두 가지 형태의 입마개를 준비했으나 주둥이에 꽉 맞는 입마개는 "가온이가 불편해한다"며 가죽 형태의 입마개를 채우고자 했다. 이에 강형욱은 "얘가 불편할지, 안 물릴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형욱은 보호자들에게 "가슴줄은 왜 하고 있냐"며 "목줄 안 쓰고 가슴줄 쓰냐"고 물었다. 아빠 보호자는 "어렸을 때 썼는데 상처가 많이 생겨서 요즘은 안 한다"고 답했다.

통제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보호자들은 "안정을 시키면 괜찮다. 요즘은 가슴줄로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자 강형욱은 "그럼 수고하셨다. 저는 그러면 이만"이라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이어 "통제가 쉽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맞받아쳤다. 반려견 통제가 어려워 도움을 원했던 보호자들이 통제가 더 어려운 가슴줄을 고집하는 모습 때문인 듯했다.

강형욱이 훈련을 거부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시 돌아온 강형욱은 "가온이 키우기 힘들어서 만난 거다. 안락사를 시키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 않나. 그렇다면 사실 마음대로 통제가 안 되는 개이지 않냐"고 일침했다.

이어 "지금도 가온이가 언제 물 지 몰라 걱정이 많지 않나. 주변 사람들, 가족들도 많이 물리지 않았냐"며 "조심해야 할 상황에는 목줄을 사용하거나 더 확실히 통제할 도구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통제 도구 교체와 더불어 가온이를 대하는 보호자들의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강형욱은 산책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훈련과 외부인 방문시 통제 훈련 등 반복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또 헬퍼독의 도움으로 가온이는 점점 안정을 되찾았다. 방송 말미에는 보호자 통제 하에 짖지 않고 산책할 수 있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