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찬미 "날 어색해하고 눈치만 보는 엄마"…오은영 진단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4.29 07:5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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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써클 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2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 미운 우리 엄마'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찬미는 "내가 15살에 연습생이 돼 서울 올라와 혼자 살기 시작했다"며 "(10년이 지난 후) 작년부터 시간적 여유가 생겨 엄마와 한 달에 두 번 정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 에는 1년에 한두 번 봐도 올해 많이 봤다고 생각했다는 느낌이었다. 명절에도 하루 보고 올라오고 그랬다"고 했다.
찬미는 "그러다보니 긴 시간에 비해서 만난 날이 너무 적은 거다. 엄마는 (10년 전인) 15살의 저에게 멈춰져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엄마가 올라오실 때 '네가 좋아하는 거 해왔다' 그러셔도 '내가 이거 언제 좋아했지? 아, 초등학생 때 좋아했지' 그런다. 그래서 엄마도 이제 어색해하고 내 눈치를 본다. 나도 엄마를 보며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사진=SBS '써클 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
이어 "나는 TV 소리를 들으며 깨는 것도 좋다. 그런 일이 잘 없으니까, 가족들이 왔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온기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는 "언니나 동생이 방에서 자고 있으면 엄마가 같이 잔다. 그런데 내가 자면 문을 닫고 나간다"며 "굉장히 배려받고 있다는 걸 알지만 뭔가 외로운 느낌"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엄마와 자녀의 위치가 바뀐 것 같다. 아이인데 부모 역할을 하는 거다. 어린 나이에 가정 경제를 일궜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찬미 마음 안에 결핍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찬미가 "다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하자 오은영은 "당연히 바꿔야 한다. 각자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건강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써클하우스'는 대한민국 MZ 세대들이 겪는 현실적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시청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대국민 청춘 상담 토크쇼다.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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