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표지 장식한 킴 카다시안 화보…"실망스럽다" 반응 나온 이유

'마릴린 먼로' 드레스 입으려 3주 만에 7㎏ 뺀 킴 카다시안…美 누리꾼 '비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5.17 14:16  |  조회 22566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한 스포츠 매거진 표지를 장식한 가운데,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매거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윔슈트'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수영복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표지 화보 속 킴 카다시안은 누드톤 비키니를 입고 물가에 앉아 포즈를 취했다. 촉촉하게 젖은 긴 머리를 시원하게 넘긴 그는 매혹적인 포즈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강조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화보 속에는 킴 카다시안이 몸에 딱 달라붙는 보디슈트를 입은 채 바이크와 함께 과감한 포즈를 취한 모습과 메탈릭한 실버 비키니에 독특한 선글라스를 쓴 모습으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킴 카다시안은 아슬아슬한 블랙 홀터넥 비키니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이 위에 겨자색 반소매 티셔츠를 걸친 채 카메라를 바라보며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굶는 다이어트 자랑한 사람을 표지 모델에?"…실망 드러낸 美누리꾼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AFPBBNews=뉴스1
그러나 킴 카다시안의 화보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그를 표지모델로 내세운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킴 카다시안이 올해 '멧 갈라'(Met Gala) 패션을 두고 했던 인터뷰 때문이다.

앞서 킴 카다시안은 지난 2일 열린 미국 패션 행사 '멧 갈라'에서 마릴린 먼로가 60년 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45번째 생일 파티에서 입었던 드레스를 입었다. 몸매를 완전히 드러내는 보석 장식의 누드톤 초밀착 드레스였다.

이는 일명 'Happy Birthday'(생일 축하해) 드레스로, 2016년 경매를 통해 481만달러(한화 약 60억8000만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드레스가 된 의상이기도 하다.

당시 킴 카다시안은 미국 연예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내는 초밀착 드레스에 몸을 맞추기 위해 3주 간 몸무게 16파운드(약 7㎏)를 빼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그는 땀복을 입은 채 런닝머신에서 뛰는 것은 물론 설탕과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고 채소와 단백질만 먹으며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단 하루의 행사에 입을 드레스에 몸을 맞추기 위해 과도한 다이어트를 한 킴 카다시안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이는 이번 매거진 표지 화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윔슈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한 누리꾼은 "엄청나게 실망했다"며 "이 표지 촬영은 이번 마릴린 먼로 드레스 논란 훨씬 전에 계획됐겠지만 최근 킴 카다시안이 '마릴린 먼로' 드레스에 대한 몸을 맞추기 위해 굶으면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자랑한 킴 카다시안을 표지에서 보게 된 것이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지난 몇 년 동안 여성과 '보디 포지티브'(자기 몸 긍정주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것)를 위해 해왔던 모든 것들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지난 1월 공개했다 몸매 보정 의혹을 받은 사진./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지난 1월 공개했다 몸매 보정 의혹을 받은 사진./사진=킴 카다시안 인스타그램
킴 카다시안의 성형수술 논란과 몸매 보정 의혹을 언급한 이들도 있었다.

킴 카다시안은 그간 엉덩이 확대 시술과 눈, 코, 입술 등에 대한 성형수술 의혹을 받았으며, 몸 주변 배경이 일그러졌거나 몸 일부가 과하게 뒤틀린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몸매 보정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신체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줄 알았는데, 표지에 '공공의 적'을 실었다. 킴 카다시안은 성형수술을 통해 몸매를 개선했고, 이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매거진 측을 향해 "표지 모델이 될 수많은 여성들이 있는데 표지에 실린 킴 카다시안을 보고 이렇게 실망한 적이 없다"며 "이런 기회를 줄 수 있는 여자들이 너무 많다. 나는 너희들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 표지는 단지 돈과 성형수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일침했다.



여러 논란에도…매거진 편집장 "킴 카다시안, 계속 보여줄 것"


그러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윔슈트' 매거진의 편집장인 엠제이 데이(MJ day)는 "우리는 킴 카다시안에 대해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킴 카다시안이가 수영복을 입은 모습이 아니라 그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그의 여정에서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여성은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깊이는 하나의 이미지에 담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엠제이 데이는 또 "킴 카다시안은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그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을 원치 않는 모든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는 그것을 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박수를 보낸다"며 수많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킴 카다시안을 응원했다.

그는 "킴 카다시안은 여러 번 실패했다. 그만둘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실패는 매우 공개적이었다. 그는 어떠한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나는 정말로 그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킴 카다시안은 미국 리얼리티 TV쇼 '카다시안 따라잡기'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으며, 자신이 론칭한 란제리 브랜드 '스킴스' 등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은 2019년 변호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뒤 4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12월 변호사 예비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갖게 됐다. 2022년 변호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킴 카다시안은 비폭력 마약사범이었지만 종신형을 선고 받은 무기수 앨리스 마리 존슨의 사연을 접한 뒤 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킴 카다시안은 2014년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결혼했으나 지난해 2월 이혼 소식을 알렸으며,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으로부터 '법적 싱글'임을 인정받았다. 킴 카다시안은 카니예 웨스트와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이까지 총 4명의 자녀를 양육중이며, 13살 연하의 새 남자친구인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과 교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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