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윌스미스 따귀 사건, 웨슬리 스나입스가 '리얼?' 묻더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06 07:48  |  조회 70382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뜻밖의 여정' 방송 화면 캡처
아카데미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배우 윤여정과 이서진이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따귀를 때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 최종회에는 윤여정의 로스앤젤레스(LA) 마지막 여정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나영석 PD는 시상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시상식에 참석했던 이서진에게 "시상식 재밌었냐"고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진짜 재미있었던 일이 있었다. 싸움난 것"이라고 답했다.

시상식 중계 방송을 본 나영석 PD는 "(윌 스미스가) 진짜 화난 것 같더라"라고 말했고, 현장에 있던 이서진은 "윌 스미스가 (내려와서도) '내 와이프 이름 입에 담지마'라고 두 번이나 그랬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시상식 테이블에 함께 앉은 할리우드 배우 조슈 브롤린과 웨슬리 스나입스의 반응도 전했다.

이서진은 "우리 자리에 있던 조슈 브롤린이랑 웨슬리 스나입스도 다 놀랐다. 둘 다 나보고 '리얼?(이거 진짜냐)'고 물었다"며 "조슈 브롤린은 막 일어나서 어쩔 줄 몰라했다. 조슈 브롤린이랑 웨슬리 스나입스도 그 자리에 중재하러 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처음엔 웨슬리 스나입스가 내 바로 앞에 앉아있었는데, 나보고 '리얼?' 묻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후보자 이름 나갈 때 크리스 록이 내려와서 윌 스미스에게 갔는데, 일이 잘 안 풀리니까 덴젤 워싱턴이 와서 '그만 하라'고 중재했고, 다음 시상자로 나선 퍼프 대디가 '있다가 다시 풀자'며 '지금은 분위기 좀 띄우자'고 말도 했다"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싸움 현장을) 난 아예 못 봤다"고 하자 이서진은 "고개를 돌리시고, 빨리 가자고 그러시더라"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난3월27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머리에 대해 농담을 던진 코미디언 크리스 록(왼쪽)의 뺨을 때렸다./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지난3월27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머리에 대해 농담을 던진 코미디언 크리스 록(왼쪽)의 뺨을 때렸다./AFPBBNews=뉴스1
앞서 윌 스미스는 지난 3월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상대로 농담을 던지는 모습./사진=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영상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머리를 두고 농담을 하자 무대로 올라 뺨을 때렸고, 이후 그는 욕설과 함께 "네 입으로 내 아내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는 말을 연신 외치며 불쾌감을 표했다. 생방송 중 벌어진 돌발 상황이었다.

사상 초유의 폭행 사건에 아카데미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고, 윌 스미스의 폭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윌 스미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크리스 록에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다"며 "나는 선을 넘었고 잘못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성명을 냈고, AMPAS 측은 이사회에서 향후 10년 간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주관 행사 참석 금지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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