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6년전 사주엔 "아들 죽고 어머니가…" 친형 '사주맹신' 폭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01 14:39  |  조회 414321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박수홍이 자신의 소속사 대표이자 친형인 A씨와 법적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한 가운데, 그의 과거 사주풀이가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수홍의 친형 A씨가 사주풀이로 많은 결정을 내리는 등 사주를 맹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박수홍과 절친한 코미디언 손헌수와 박수홍의 전 매니저는 사주풀이를 통해 많은 결정을 내렸던 A씨의 모습을 증언했다.

손헌수는 "(박수홍이) 형이 사주 봐준 얘기를 계속 하더라. 어느 순간부터 맹신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연예인 동료도 많이 잃었다. 친형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홍 전 매니저는 "매니저 입사하기 전에 내 사주를 먼저 보셨다. 이미 이력서를 통해 보셨더라. 해가 될 사람인지 안 될 사람인지 사주를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홍의 방송계 지인은 A씨가 "얘랑 결혼하면 네가 죽는다", "박수홍은 여자 운이 없다. 혼자 살아야 될 팔자다", "결혼시키면 수홍이가 죽는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박수홍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이 박수홍에게 '여자친구와 너의 사주가 안 좋으니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칼을 들이대며 '너 죽고 나 죽자'며 결혼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방송에 공개된 녹취에 따르면 박수홍은 친형으로부터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네 사주가 그렇다"는 말도 들었다.



6년 전 '미운 우리 새끼'서 공개된 박수홍 사주풀이 '재조명'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박수홍의 친형이 '사주풀이'를 맹신했다는 여러 증언이 나온 가운데, 약 6년 전 공개된 박수홍의 사주 풀이에 관심이 모아졌다. 2016년 10월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공개된 내용이다.

당시 방송에서 박수홍은 손헌수에 이끌려 한 점집을 찾았다.

당시 박수홍은 역술가에게 "결혼해도 안 해도 그만 아니냐. 해도 40대에는 힘들 것 같다. 50살이 되기 전까지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누가 다가오면 받아주고, 떠나면 보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수홍이 "저와 어머니 (사주)가 잘 맞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역술가는 "어머니의 성격이 크다.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라고 답했다. 이어 "엄마를 이겨 먹는 것이 없고 엄마를 헤아려주시고 이해해주는데, 엄마는 이걸 잘 모른다. 더 많이 표현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수홍 모친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역술가의 해석을 부인했다.

현재 해당 내용이 담긴 회차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웨이브는 지난해 4월 '미운 우리 새끼' 2016년 8월26일, 9월2일, 10월14일 등 3개 회차 서비스를 중지했다.

해당 회차에는 박수홍이 가족의 반대로 연인과 이별했다고 언급하거나, 점집에서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약 116억원으로, 소멸시효로 인해 최근 10년 치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지난해 3월 A씨가 30여 년 동안 출연료를 횡령했다며 "(형이 운영한)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씨는 박수홍 측이 제기한 횡령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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