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하니' 인종차별 아닌데…해외 팬 항의에 사과한 아이돌

이달의소녀 이브, 해외 팬에 지적받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7.29 10:32  |  조회 12404
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가 지난 28일 공개한 자신의 부은 입술 사진(왼쪽)과 이후 프로필 사진으로 바꾼 만화 '달려라 하니' 속 캐릭터 고은애 사진./사진=트위터 캡처
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가 지난 28일 공개한 자신의 부은 입술 사진(왼쪽)과 이후 프로필 사진으로 바꾼 만화 '달려라 하니' 속 캐릭터 고은애 사진./사진=트위터 캡처

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가 흑인 인종차별을 했다는 해외 팬의 지적에 사과했다.

이달의 소녀 이브는 지난 28일 팬덤 플랫폼 '팹'을 통해 알러지 반응으로 입술이 퉁퉁 부어오른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본 한 팬은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 속 캐릭터 홍두깨의 아내인 고은애 같다고 했고, 이에 공감한 이브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애니메이션 속 고은애 사진으로 바꿨다.

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사진=머니투데이 DB

그러나 고은애의 사진을 본 해외 팬이 이를 인종차별적인 캐릭터라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됐다. 고은애의 곱슬머리와 두꺼운 입술이 흑인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해외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브에게 "이 캐릭터에는 과거 흑인들을 부정적으로 그렸던 특징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는 흑인 인종차별이다", "이브가 악의를 가지고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 등의 메시지를 남겨 항의했다.

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가 만화 '달려라 하니' 속 고은애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변경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이달의 소녀 이브가 만화 '달려라 하니' 속 고은애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변경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논란이 일자 결국 이브는 사과했다.

이브는 "제가 아까 고은애 캐릭터를 프로필 사진으로 해서 많이 속상하셨군요. 저는 '달려라 하니'라는 만화가 한국의 고전 만화였기에 사용했던 것인데 불쾌감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속상하신 여러분들께 사과를 전해요. 다음부터는 캐릭터를 사용하기 전에 오해를 살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할게요"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를 접한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었다. "고은애는 한국 아줌마 캐릭터인데 무슨 얘기냐"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저 캐릭터가 흑인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는데, 기가 막힌다", "저렇게 사과하면 '달려라 하니'는 흑인 비하 만화가 되는 것 아니냐"고 반응했다.

또 "고은애는 아줌마 뽀글머리를 표현한 캐릭터"라며 "욕하기 전에 한국 문화라도 찾아보고 욕하지"라는 의견도 나왔다. "입술 두껍고 곱슬머리면 다 흑인이냐", "고은애는 흑인하고 아무 상관 없는 한국인 캐릭터"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달의 소녀는 지난달 신곡 'Flip That'(플립 댓)으로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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