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빈 母 "시모 자궁암, 4년 병수발 했는데…같이 죽자더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07 11:43  |  조회 119761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가수 박현빈 어머니인 노래강사 정성을이 시어머니 병 수발 4년 끝에 들은 충격적인 말을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박현빈 어머니 정성을이 며느리로서 과거 시어머니와 겪은 고부갈등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성을은 "우리 시대 시어머니 말에는 복종해야 했다. 나는 정씨지만 박씨 집안에 시집 갔으니 박씨처럼 살아야 했다"며 "홀어머니에 외아들이었다. 절대 시집가서는 안 되는 집이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남편과의 결혼을 택했기 때문에 본가에 힘들다고 호소도 하지 않고 책임감 하나로 버텼다고 했다.

정성을은 당시 시집살이에 대해 "어머님이 빵도 안 드셨다. 아침저녁에 밥, 점심은 분식이었다. 삼시세끼를 새 반찬으로 드려야 했다"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캡처

이후 정성을은 시어머니의 자궁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됐고, 4년 간 병수발을 했다고 밝혔다.

정성을은 "어머니가 나이 70에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자궁암에 걸리셨다. 아들에게는 말을 못하고 며느리에게 이야기 하셨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보니까 안 되겠어서 4년 동안 병수발을 했다. 병원에 계시다 집에 오셨다가 병원에 계시다 집에 오셨다가 4년을 반복했다"며 "전혀 아닌 척 노래하고 병원으로 퇴근해서 바닥에서 아무렇게나 자고 화장실에서 씻고 하면서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노래강사 생활과 시어머니 병수발을 함께 했던 것.

이어 정성을은 시어머니의 충격적인 말에도 현명한 대처를 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그는 "어머니가 저한테 마지막 이야기를 하시더라. '내가 갈 때가 된 것 같은데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진화는 "너무 무섭다. 닭살이 돋았다"며 경악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혼자 가기 좀 무서우니까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어머니 손을 잡고 '애들 조금만 더 크면 금방 갈게요'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고, MC 최은경은 "진짜 딸 같다"고 감동했다.

정성을은 "어머니가 가시기 전에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 나중에 병이 재발한 시어머니가 '네가 두 번 세 번 나를 살렸는데, 네가 나를 그렇게 살리려고 했는데 또 병이 나서 어떡하냐'고, '네 성의가 효과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건 어머니 잘못이 아니라고 나한테 미안한 게 아니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4년 동안이 20년 동안 살며 쌓인 (서운함 등) 모든 것을 다 녹였다"며 투병 마지막 순간, 자신에게 미안함을 전한 시어머니의 모습에 서운한 마음이 모두 풀어졌던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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