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스크린에 깔린 홍콩 댄서, '기적의 회복'…의사소통도 가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10 09:0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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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홍콩 보이그룹 '미러'의 콘서트 중 대형 스크린이 무대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
홍콩 12인조 보이그룹 '미러'의 공연 중 대형 스크린 추락 사고를 당한 댄서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그룹 미러의 콘서트 중 600㎏ 대형 스크린 추락 사고를 당한 댄서 모 리 카이-인(Mo Lee Kai-Yin)은 이날 의식을 회복해 가족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나눴다. 사고 발생 10일 만이다.
홍콩 보이그룹 '미러' 콘서트 중 대형 스크린에 깔린 후 대수술을 받았으나 사고 10일 만에 의식을 회복한 댄서 모 리 카이 인./사진=모 리 카이 인 인스타그램 |
그의 아버지 데렉 리는 "카이-인이 깨어났다"고 알리며 "얼른 회복해 무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속에서 카이-인에게 희망을 준 의료진의 전문적인 조언과 보살핌에 감사드린다"며 "공연에서 부상을 입은 댄서들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미러의 콘서트 공연에서는 무대 위에 달린 600㎏에 달하는 16㎡의 대형 스크린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스크린은 무대 한가운데 멤버들의 머리 위에 설치돼 있었기에 피해가 컸다.
여러 댄서들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모 리 카이-인이 가장 크게 다쳤다. 그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두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았다.
4, 5번 경추 탈구과 뇌출혈, 폐 손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그는 회복 과정에 따라 목 아래가 마비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12인조 보이그룹 '미러'(Mirror)./사진=미러 공식 인스타그램 |
한편 미러는 이번 사고로 이어질 예정이었던 8번의 콘서트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홍콩 당국은 이날 "대형 스크린을 고정하는 금속 케이블이 '금속 피로'(금속이 응력을 반복적으로 받아 피로로 인해 파괴되는 것)로 인해 끊어져 떨어진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 경찰은 사고 현장인 홍콩 콜리세움에서 스탠드 3개, 대형 스크린 6개, 부러진 나사등을 증거로 수집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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