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피하려고?… 마약류 전과 '3회' 돈스파이크, '스킨헤드' 의혹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9.29 17:11  |  조회 20417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돈 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양은 30g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사진=뉴스1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했다. 검거 당시 돈 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양은 30g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것을 고려했을 때,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과거 수차례 동종 전과가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돈스파이크가 이번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 전 마약류 전과가 3회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돈스파이크가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마약은 언제부터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근입니다"라고 답한 것과는 엇갈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돈스파이크가 마약 검사를 피하기 위해 삭발을 고집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앞서 돈스파이크는 2018년 4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저는 타고난 탈모는 아니다"라며 일부러 머리를 밀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제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머리에만 땀이 난다. 몸은 보송보송한데 머리에만 땀이 나 남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웠다"며 "그날 이후 머리를 한 번 밀어봤다. 땀이 났을 때 수건으로 닦으니 편안하더라. 그래서 그 때부터 계속 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부터 머리를 밀었는데, 매일은 아니고 이틀에 한 번씩 머리 면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은 마약 투약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소변 검사와 모발 검사를 실시한다.

소변 검사는 키트에 소변을 묻혀 약물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데 보통 3~7일 정도면 흔적이 사라져 이보다 전에 한 마약 투약은 확인할 수 없다.

반면 모발에는 흔적이 오랜 기간 남아 있기 때문에 모발 검사로는 신체에 누적된 마약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털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라나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마약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역시 2019년 4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신체 압수수색을 할 당시 모발을 제외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알려져 증거 인멸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소변 검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던 박유천은 미처 깎지 못한 다리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덜미를 잡혔다.

같은 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 역시 2017년 두 차례 마약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풀려났다.

당시 로버트 할리는 수사에 앞서 짧은 머리를 염색하고 온몸의 털을 모두 제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이 가슴 털을 뽑아 마약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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