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안성기…박명수·이금희 '신뢰가는 분' 꼽은 이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0.17 15:06  |  조회 6341
배우 안성기가 지난달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오센(OSEN)
배우 안성기가 지난달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오센(OSEN)

코미디언 박명수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가 최근 혈액암 투병을 알린 배우 안성기의 완쾌를 빌었다.

1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이금희와 함께 '전설의 고수'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이금희는 방송 33년차 대중의 마음을 여는 '말하기 고수'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이금희가 책 '우리 편하게 말해요'를 썼다며 '말하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금희는 "평생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게 말하기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말하기'를 배워본 적이 없다. 말하기는 이렇게 하는 거라고 알려준 사람이 없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22년 6개월 간 모교에서 '말하기'에 대해 강의를 했다. 너무 바빠지면서 강의를 그만 뒀는데, 그때 자료들도 있고 그때 만난 학생들이 2200명이라 학생들에게 배운 것도 많고 해서 말하기를 힘들어 하는 분들을 위해 공유해야겠다는 마음에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박명수가 "말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이금희는 "말은 곱게, 편안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수가 "나는 어떡하냐. 그럼 나는 사장(死藏) 된다"고 하자 이금희는 "요즘 같은 세상엔 박명수 씨처럼 말하는 게 필요하다. 시원시원하게 사이다 식 화법이 필요하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또 "내가 하는 말이 호감 가게 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게 궁금하다"고 물었고, 이금희는 "아주 사소한 방법 2개가 있다"며 "낮게, 천천히 말해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 중에 왠지 모르게 신뢰가 가는 분이 있지 않나. 머릿속으로 그런 분들을 떠올려보라"고 조언했다.

이에 박명수는 배우 안성기를 꼽으며 "편안하게 말씀하시지 않나"고 했고, 이금희는 "천천히 말씀하신다"고 공감했다.

이어 이금희는 안성기가 언급되자 "최근에 편찮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완쾌하시길 바란다"고 했고, 박명수 또한 "선생님 꼭 완쾌하세요"라며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한편 1952년생인 안성기는 올해 한국 나이로 71세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올해 활동 66년 차를 맞이했다.

안성기는 지난달 진행된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무대 인사에 전과 다른 퉁퉁 부은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안성기는 잠긴 듯한 목소리에 후배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기도 했으며, 가발을 착용한 모습이라 건강 이상설이 돌았다.

이후 안성기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안성기는 혈액암 치료 중"이라며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혀 많은 응원을 받았다.

안성기는 지난 14일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의 회고록 출간 기념회에는 가발 대신 모자만 쓴 모습으로 등장했다. 부기는 조금 줄어든 듯한 얼굴이었다.

안성기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괜찮다. 그냥 있다. (야외 활동은) 거의 못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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