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 번천, 이혼 입장문 속 미묘한 어감 차이 '포착'…전 남편 디스?
톱모델 지젤 번천,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와 결혼 13년 만에 파경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03 19:18 | 조회
21740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 모델 지젤 번천./AFPBBNews=뉴스1 |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42)과 미국 프로풋볼(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5)가 파경을 맞은 가운데, 두 사람의 이혼 입장문 속 미묘한 어감 차이가 포착됐다.
3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혼 절차를 마무리 했다.
지젤 번천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깨졌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두 사람은 13년 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 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브래디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이혼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또한 두 사람은 아들 벤자민(12)과 딸 비비안(9)을 공동 양육할 예정이다. 브래디는 전 여자친구인 브리짓 모이나한과 낳은 15살 아들 잭도 두고 있다.
결혼 13년 만에 이혼한 '세기의 커플'…입장문 속 미묘한 어감 차이?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 톱모델 지젤 번천이 이혼 소식이 알려진 직후 올린 이혼 입장문. 지젤 번천은 '우리 우선 순위' 대신 '나의 우선 순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노랗게 표시된 부분)/사진=톰 브래디, 지젤 번천 인스타그램 |
지젤 번천과 톰 브래디는 이혼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각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화제가 된 것은 두 사람의 입장문 속 미묘한 어감 차이였다. 누리꾼들은 번천이 입장문에 사용한 표현에 주목했다.
톰 브래디는 "우리는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부모로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지젤 번천은 "나의 우선순위는 항상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지젤 번천이 '우리의 우선순위' 대신 '나의 우선순위'라고 적었다며 전 남편 톰 브래디와 선을 그었다고 추측했다. 톰 브래디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은근히 드러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지젤 번천은 '우리의 우선 순위'가 아닌 '나의 우선 순위'라고 썼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지젤"이라는 글을 남겼으며,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지젤 번천이 '내 우선 순위'라고 강조한 게 진짜 개그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표현에 주목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혼에 대한 전혀 다른 두 이야기. 지젤 번천이 '나의 우선 순위'라 적으며 톰 브래디가 그녀와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 마음에 든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세기의 커플' 이혼 사유?…톰 브래디의 '은퇴 번복'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와 톱모델 지젤 번천 가족./사진=지젤 번천 인스타그램 |
이들의 이혼 사유는 톰 브래디가 은퇴 후 가족과의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던 약속을 어기면서 불화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톰 브래디는 지난 2월 NFL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얼마지 않아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당시 톰 브래디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준비가 됐다"며 은퇴를 선언했으나 6주 만에 미식축구 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후 지젤 번천은 지난 9월 발간된 패션 매거진 '엘르' 미국판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의 은퇴 번복 후 복귀에 대해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지젤 번천은 "분명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이것은 매우 폭력적인 스포츠이고, 우리에겐 아이들이 있고, 그가 (아이들과) 더 함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분명히 남편과 몇 번이고 이런 대화를 나눠왔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는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편 역시 그의 즐거움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 식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톰 브래디는 지젤 번천과의 갈등 해결을 위해 결혼 상담 등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었으며, 이혼을 원치 않았으나 지젤 번천은 너무 늦었다고 느꼈다. 톰 브래디에게 문제를 고칠 기회를 많이 줬지만, 그는 기회를 놓쳤다"고 두 사람이 결국 파경을 맞게 된 뒷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 재산 총합만 '1조'…재산 분할 문제 없어 한편 지젤 번천은 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메인 모델로 활동하며 스타덤에 올랐으며, 2002년부터 2016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모델로 꼽힌 톱모델이다.
지젤 번천은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2000년부터 5년 간 교제했으며, 일명 '모델 킬러'로 잘 알려진 디카프리오와 가장 오래 만난 모델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05년 결별했다.
이후 지젤 번천은 톰 브래디와 2006년 미국 뉴욕에서 지인을 통해 만나 이듬해 1월부터 교제를 시작, 2년간의 열애 끝에 2009년 2월 결혼했다.
톰 브래디는 지금까지 총 7번 슈퍼볼 우승(세계적인 스포츠 경기로 꼽히는 NFL 결승전)을 차지한 미식축구 스타로, 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그는 NFL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 마이애미 등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재산 분할로는 다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젤 번천은 4억 달러(한화 약 5700억 원), 톰 브래디는 최대 3억3300만 달러(한화 약 4800억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