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처럼 생긴 '명품 가죽신발'에 난리났다…"새유행 될듯"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09 08:0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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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가 2023 F/W 컬렉션 쇼에서 선보인 양말 형태의 부츠. /사진=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
"양말 아니야?"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신발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패션계에선 이 신발이 새 유행을 이끌 것이라는 평까지 나온다.
보테가 베네타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3 가을·겨울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 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참석했다.
이번 쇼에서는 브랜드의 강점으로 꼽히는 가죽 공예 제품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특히 양말 형태의 신발은 패션계를 뜨겁게 달궜다.
앞서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 역시 양말처럼 발에 날렵하게 밀착되는 삭스(양말) 스니커즈를 유행시킨 바 있지만 이번 보테가 베네타의 신발은 더욱 더 진화한 형태라 화제를 모았다.
언뜻 니트 양말만 신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실 가느다란 가죽을 엮어 만든 신발이기 때문이다. 가죽으로 뜨개질을 한 셈이니 '삭스 부츠'가 아닌 '부츠이기도 한 양말'이 탄생한 것.
평평한 가죽 밑창을 댔지만 겉에서 보기엔 이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도 얇게 제작됐다. 아이보리, 빨간색, 짙은 녹색 등 다양한 색상은 물론 발목, 종아리 등 기장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아직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보테가 베네타의 다른 신발 가격을 고려했을 때 수천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온라인 패션 매거진 하입비스트는 "온라인상에선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패션위크 참석자들의 길거리 패션 사진에 수없이 등장할 것"이라고 평했다.
보테가 베네타 2023 F/W 컬렉션 쇼./사진=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
이번 쇼를 이끈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레이지는 "우리가 언제부터 시크해지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나. 아침에 집에서 옷을 반만 입고 있을 때? 거의 코스튬과 다름 없는 옷을 입었을 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막 나온 듯한 얇은 가운과 실내화를 선보이며 자신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했다.
평범해보이지만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공예 기술과 디자인 혁신이 가득한 컬렉션은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가 꼽은 최고의 2023 F/W 패션쇼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그 코리아는 "특별한 장치 없이 '잘 만든' 옷만으로도 빛나는 컬렉션"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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