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박재범과 깜짝 친분 "술 약속인줄 알았는데 방송…화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4.24 17:58  |  조회 13581
/사진=KBS2 '박재범의 드라이브'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재범의 드라이브' 방송 화면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가수 박재범과 친분을 자랑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음악 프로그램 '박재범의 드라이브'가 시즌1 마지막 방송에는 백종원이 깜짝 출연했다.

이날 박재범은 "제가 정말 존경하는 대표님 노래는 제가 할 테니 나와서 자리만 빛내달라고 부탁드린 분"이라고 백종원을 소개했다.

이어 박재범은 "제가 아는 분 중 가장 바쁘게 사시는 분"이라고 하자 백종원은 음악 프로그램에 자신이 초대된 것을 쑥스러워 하며 "웃기는 사람"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박재범과는 가끔 만나 술 마시는 사이"라며 "박재범이 '뭐 하세요?'라고 묻더라. 사실 오늘 일정이 있었다. 나는 술 마시는 자리인 줄 알고 조율하려는데 방송에 나와달라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박재범은 "마지막 회, 특별하니까 특별한 손님 한 분 모시고 싶었다. 이때를 찬스로 써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고, 백종원은 "재범이가 한 번도 부탁한 적 없었는데 이런 부탁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웃었다.

백종원은 흔쾌히 섭외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재범이가 그동안 내 부탁 많이 들어줬기 때문에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종원은 "근데 뒤에서 화가 나더라. 내가 올 자리 아닌 거 같은데 '왜 이런 데 불렀냐'"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2 '박재범의 드라이브' 방송 화면
/사진=KBS2 '박재범의 드라이브' 방송 화면

박재범은 백종원에 대해 "평소에 만나기 전에도 좋아하고 존경했던 분이다. 그래서 '골목식당' 꼭 나가고 싶다고 해서 좋은 기회로 나갔고 그때 인연이 닿았다. 절 좋게 봐주셔서 '맛남의 광장'도 불러주셨고, 가끔 이런저런 자리에 불러주셨다"며 친분을 전했다.

백종원은 박재범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엔 무서웠다"면서도 "그런데도 좋아하는 이유가 사람 첫인상이 중요한데, 첫인상이나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란 걸 깨닫게 해준 친구"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건 팀워크가 아주 중요했다. 잘 맞아야 했는데, 만만하다는 표현은 미안한데 만만하고 너무 좋았다. 언제든지 전화하면 'No'가 없다"고 했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방송 편집본을 쭉 지켜본 백종원은 "공연하는 분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박재범이) 확실히 밟아온 길이 있으니 후배들을 많이 챙긴다"고 반응했다.

이에 박재범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사라지니까 이 프로그램이 의미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나도 내 역할 열심히 하려 했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이런 것이 내가 재범이를 좋아하는 이유다.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나. 그런데 얘기를 하다 보면 (박재범은) 좋은 의미로 '애늙은이'다. 상대에 대해 우러나오는 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백종원에게 박재범이란?'이라는 질문에는 "방송하면서 젊은 친구들 많이 만났지만 재범이는 그중에서 진짜 동생 같은, 매일 자주 보고 싶은, 문자에 속을 정도로 술 마시자고 하면 스케줄 조율해 만나고 싶은 정도로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저도 방송하지만 사업가이지 않나. 재범이도 사업도 정말 열심히 한다. 사업을 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좋은 영감과 영향을 준다. 주위 사람을 이롭게 하려는 사업을 추구하는 걸 보면서 좋은 사업의 후배, 예쁜 동생이자 자랑스러운 후배"라고 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