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남편과 수입 관리는 각자…명의 있다면 다 내 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6.26 09:49  |  조회 20170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배우 이승연이 부부간 수입 관리와 갈등 해결법에 대해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1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는 이승연이 출연해 배우 박원숙, 안소영, 안문숙, 가수 혜은이와 만났다.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이승연은 두 살 연하의 남편에 대해 "정말 속 안 썩인다. 남편이 저랑 같이 묵묵히 살아주는 게 고맙다. 결혼하고 한 번도 안 싸웠다. 처음엔 저도 (안 싸우는 게) 위선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엔 화가 날 일을 참고 넘어갔는데 나중엔 화가 안 나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안소영은 "승연이는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한마디도 안 하냐. 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냐"고 물었고, 이승연은 "시간이 좀 지나서 한다"고 답했다.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한다는 이승연 말에 안문숙이 "무섭다"고 하자 이승연은 "제가 '이야기 좀 해'라고 하면 한때는 (남편이) 도망 다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연은 "항상 누구든지 나를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 어렸을 때부터 했다. 완전 아기 때부터. 늘 누구든 떠날 수 있어서 누가 떠나도 상관 없고 상처 안 받는 척, 쿨한 척이 굳은 살처럼 배겼던 것 같다"고 젊은 시절 자신의 마음가짐을 회상했다.

이어 "만약 남자친구랑 사귀다가도 끝까지 못 가고 중간에 헤어지면 '그럴 줄 알았어'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남편)하고 연애를 할 때도 '마음에 안 들면 떠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다 그래왔으니까. 그리고 난 상관 없었으니까. 그런데 (남편이) 갈 생각은 안 하고 '왜 저러지?'하면서 속상해하더라"라고 연애 시절 남편의 모습을 떠올렸다.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이승연은 "누가 나 때문에 속상해하는 게 충격이었다. '나 때문에 왜 속상하지?', '왜 저러지?', '안 갈 생각인가?', '싫은데 어떻게 안 가지?' 했다"며 "지금 제가 이야기하면서도 웃긴데, 그랬었던 것 같다. 저는 가정의 불우함도 있었고 제가 느꼈던 결핍감도 있어서 사람을 그렇게 대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이 사람은 잘 자랐나 보다. 그런 게 없고 '내가 얘를 좋아하는데 얘 왜 이렇게 하지?'라는 속상해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때 '정말 나를 생각해주는구나'라는 걸 처음 느껴봤다. 지금도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고 설명이 잘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들은 박원숙은 "단정 짓긴 그렇지만 네가 참 지혜롭게 가정 생활을 잘하는 것 같다"고 했고, 안문숙 역시 "그렇다. 남편이 불평, 불만 안 가질 수 있게"라며 거들었다.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사진=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안소영은 "부부 수입 관리는 그러면 누가 하냐"며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승연은 "우리는 각자 한다. 서로 뭐라 안 하고 할 거 있으면 의논은 늘 하고 터치는 안 한다"며 "공동 명의는 없다. 웬만한 건, 명의가 있다면 다 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문숙은 "바람직하다. 다 여자 앞으로 해야 한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승연은 "공동 생활비는 기본적인 거, 아이 쪽은 아빠가 담당해 준다. 나머지 먹고 사는 건 내가 한다"며 "같이 할 거 있으면 같이 하고, 같이 버는 게 좋은 것 같다. 힘들면 힘든 대로, 안 힘들면 안 힘든 대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연은 2007년 2세 연하의 재미교포 패션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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