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주거 침입' 신고→긴급 체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7.11 10:51  |  조회 62953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더팩트는 최진실의 모친 정옥순 씨가 외손녀 최준희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정씨는 주거 침입 혐의를 받아 관할 반포지구대에 긴급체포돼 연행됐고, 지난 9일 오전 1시 서초경찰서로 이송돼 오전 5시까지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일 3박4일 집을 비우게 된 외손자 최환희가 반려묘를 돌봐달라고 부탁해 그가 거주중인 서울 서초동 아파트를 찾았다.

정씨는 이날 밤 늦게까지 집안 청소를 했고, 다음날인 8일까지 반찬 준비와 빨래를 한 뒤 저녁 늦게서야 속옷 차림으로 거실에서 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정씨는 밤 10시쯤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 들어온 최준희와 마주쳤다.

최준희는 "할머니가 왜 여기 있냐. 이 집은 할머니와 상관없는 내 집이니 당장 나가달라"고 말했고, 정씨는 "오빠(최환희)가 집을 봐달라고 해서 와 있는 것인데 이 밤중에 늙은 할머니가 어디로 가느냐"고 버티다 결국 주거침입으로 신고를 당했다.

이 아파트는 故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다가 최진실 부부가 사망한 후 최환희, 최준희 남매가 공동 명의로 상속받은 상태다. 현재 최환희가 이 집에 살고 있으며, 최준희는 다른 오피스텔에서 지내고 있다.

정씨는 당초 이 아파트 리모델링 후 재입주하려고 했으나 최준희의 미성년 후견인 역할이 끝난 뒤 재산관리 등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그 계획을 포기했다고 한다.

故 최진실의 5주기 추모식이 2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묘역에서 어머니 정옥순 여사를 비롯한 동료 연예인인 이영자, 홍진경 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故 최진실의 5주기 추모식이 2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묘역에서 어머니 정옥순 여사를 비롯한 동료 연예인인 이영자, 홍진경 등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정씨는 최환희, 최준희 남매와 이 아파트에 살다가 지난해 3월 최준희가 성년이 돼 미성년 후견인 역할이 끝나면서 그해 10월 청계산 인근 주택가로 이사했다. 아파트에 대한 권리는 최환희 최준희 남매에 넘어간 상태다.

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자초지종을 설명했으나 경찰은 "설령 집주인 외손자가 부탁을 해서 집에 와 있었다고 해도 집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또다른 집 주인이 허락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주거침입이 된다"며 정씨의 퇴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씨는 "무슨 이런 법이 있느냐"며 버티다 경찰서로 이송돼 피의자 진술을 마친 오전 6시쯤 귀가했다.

정씨는 자신을 신고한 외손녀 최준희에 대해 "이런 기 막힐 데가 어딨나. 지(준희) 갓난 아기 때부터 엄마(최진실)랑 다같이 살던 집이고, 오빠(환희) 부탁으로 청소하고 빨래해주러 간 것인데, 한밤중에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서는 '내 집이니 나가라'고 윽박을 질렀다. 이전에도 오빠(환희)를 챙겨주려고 일주일에 한 두번씩 다녀가곤 했는데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최준희는 2017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외할머니에게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조사 결과 폭행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아 가정폭력설은 무혐의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정씨는 "훈육 차원으로 혼을 낸 것"이라며 "오히려 준희가 몸집이 커지면서 나를 구타하고 위협한 일이 있다. 손녀의 일이라 외부에 발설하지 않고 묻어서 그렇지 당시 늑골에 금이 가 한달간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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